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게다가 엄마, 딸이라는 존재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또 어떠한가. 멀리서 바라보면 애틋하기 그지 없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날을 세우게 되고, 더이상 어찌할 수 없는 마주함 앞에서 데칼코마니 마냥 닮은 엄마 속의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엄마도 그러할까, 그런 생각이 들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작가 인생의 순간마다 마주했던 마음, 생각이 그 결은 다를 수 있겠으나 지금 내 곁에 있는 엄마가 나를 바라보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매번 어긋나고 삐그덕 거리지만 시간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