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사1은 22년 전의 살인자의 고백과 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이야기가 한 챕터씩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형사 연지혜는 22년 전에 선배 형사들이 놓쳤던 피해자의 독서모임에 관해 파헤치게 되고. 도스토옙스키의 백치라는 작품이 살인과 관련되었다는 까지 알게 되는데 아직 살인자가 누구인지는 오리무중이다. 범인은 누구일까?
형사 챕터는 글이 빠르게 진행되어 눈과 머리를 흥미롭게 만들어 주었고, 살인자 챕터는 마음을 떨리게 만들어주었다. 집중은 형사 챕터가 잘 되었지만 살인자 챕터는 마음이 동요하게 되었다. 너무 설득이 되었다고 해야할까?
노력파와 순간파 양쪽 모두 실패한 열정이나 보답받지 못하는 짝사랑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을 때, 우리는 그 도전이 존중할 만한 일이라고 느끼면서도 그것을 행복이라고 선뜻 부르기는 주저한다.
신앙이나 명예는 그에 비하면 약속하는 바가 분명하다. 결투에 져서 죽는다 해도 여전히 명예를 지킨 것으로 여겨진다.
P. 172~173
“사실 저에게 『백치』 를 권해준 사람이 민소림이었어요. 그날이 민소림을 마지막으로 만난 날이었어요. 7월 말이나 8월 초였던 거 같습니다. 여름 계절학기 끝나고 며칠 뒤였는데.” 주믿음의 말을 듣고 연지혜는 긴장했다. 민소림의 마지막 열흘에 대한 첫 증언이 나오는 중이었다. 2권에서 계속
P. 409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 미친 20대들의 열정과 광기어린 22년전의 모습, 그리고 살아있는 자들의 현재를 보면서 그때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20대를 생각하며 많은 아쉬움을 느꼈다. 현재를 더 즐기는 내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