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읽기 쉬운 철학 책 같은 느낌이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감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예전에 읽다 전혀 감을 잡지 못한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의 대중화 버전 같은 느낌이었다.
당신의 모든 행위가 당신이 아닌 사람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안다면 당신은 무엇이든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유일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 자신이다. 이러한 인식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p.68
작가는 어떤 것도 개인의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든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험담을 하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타인에게 해를 가하여 스스로를 망치는 모든 가해자들에 대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좋은 말이지만 실행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남신경보다는 나의 삶에 집중하는 시간을 더 가지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만일 우리가 추측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진실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보고 싶은 인생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바라보게 된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우리가 추측하는 데 힘을 쏟지 않는다면 거기에 소비되었을 믿음의 힘은 우리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추측하는 데 소모한 모든 힘을 회복한다면 우리는 그 힘을 사용하여 새로운 꿈, 즉 자기 자신의 천국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추측하지 마라.
p.84
우리의 내면에는 의문들에 대한 답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는데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면서 질문을 응시하는 대신 추측을 한다고 한다. 진심으로 답을 구한다면 추측을 하지 말고 질문을 던지고 명확히 해결하는 편이 옳거니와 시간도 아끼고 감정 소비도 덜 하게 될 것이다.
신념체계가 우리를 지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사고는 매우 유연해진다. 그때 우리는 원하는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고, 원하는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있으며, 믿고 싶은 모든 것에 자신의 믿음을 투사할 수 있다. 모든 게 우리의 선택이다. 우리가 우리를 고통으로 몰아넣는 모든 것들에 더 이상 믿음을 갖지 않는다면 고통은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생각이 아니라 실행이다.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행동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p.96
우리는 문화, 사회, 미디어 등의 신념체계 때문에 왜곡된 지식을 믿어 거짓으로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나는 어떤 다른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뒤로 갈수록 책의 내용은 더 어려워졌다. 나의 문해력의 한계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혼의 치유자인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솔직히 내가 초인이나 부처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나 자신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주었다. 2023년 마음의 여유가 조금 더 있을 때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