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이라도 나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무리 지어서, 모두 카운터 안쪽의 한 남성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아마도 남성은 편의점 직원인 듯했다. 파스텔 톤 핑크와 옅은 갈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갖춰 입은 것을 보니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편의점 직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남이었고, 섹시함이라 불러 마땅한 무언가를 마구 뿜어 대고 있었다. 영화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기타큐슈가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촬영 팀은 보이지 않는다.
「프롤로그」 중
페로몬을 흘리는 점장이 운영하는 모지항의 텐더니스 편의점 사람들의 따뜻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
바다나 강을 보며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책과 잡지,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구비되어 있는 편의점이 근에 있었으면 좋겠다. 편의점이 이렇게 낭만적일 수 있을까???
차갑고 쌀쌀맞은 삶보다는 따뜻하게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