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 남자가 서점에 전화를 걸어오더니 내 두 번째 저서 《서점 주인의 고백》이 있냐고 물었다. 가격은 배송비까지 총 18파운드였다. 그의 신용카드 정보를 받아 적던 중, 불쑥 그가 “10파운드를 더해 계산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유를 물으니 이렇게 답했다. “당신네 같은 사업체가 지금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거든요. 이 사태가 끝난 뒤에도 서점이 살아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제가 또 방문할 수 있을 테니까요.”
들어가는 말 中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중고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작가의 손님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진상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유쾌했었고 역시 진상들은 국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들이 있기에 이런 소재로 웃음을 주는 작품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고책방 특유의 책 냄새가 그리워졌다.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이 계속 생각났다.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