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우리 학교 전교 1, 2, 3등은 성향이나 공부 양상이 너무나 달랐다. 1등은 타고난 이과 천재, 그러면서도 소설 쓰기를 좋아해서 매일 1등이 노트에 쓴 소설을 아이들이 돌려 읽었다. 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이 친구는 소설 쓰기 취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 곽재식 같은 SF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3등 역시 타고난 천재였다. 나와 꽤 친한 친구였는데 X JAPAN 히데에게 빠져 4개월 만에 일본어를 마스터하는 타고난 언어감각과 전국 수학 올림피아드 상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