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문화대혁명을 살펴보았다. 문화대혁명 기간 중에 있었던 만행에 분노한다. 문화대혁명을 쉽게 풀어서 보여주었다.
사회주의 정권 수립 이후 중국은 안정을 찾고 경제가 회복되었다. 공산주의 노선을 강화한 대약진운동으로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한다. 이에 급진적인 공산화 정책을 포기하고 개인의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한다. 허나, 대약진운동을 비판한 팽덕회는 우경 기회주의자로 몰려 숙청된다. 모택동은 공산당 내 계급투쟁을 강조하며 당의 노선에 반대한다. 해서파관이라는 문예 작품에 대한 비판을 계기로 기존의 당과 지도부를 공격하는 문화대혁명이 일어난다. 당서열 2위였던 유소기 등 많은 정부요인과 당간부들이 혁명에 희생된다. 급진사상의 선동에 넘어간 어린 학생들이 홍위병이 되어 소요를 일으킨다. 권력을 향한 내전이 일어나고 지방마다 혁명위원회가 수립된다. 지식인과 다수 당 간부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어 육체노동을 해야 했고 재교육을 받았다. 임표의 반란이 실패한 후 박해받던 지식인과 당 간부들이 돌아온다. 하지만, 공자에 대한 비판을 통해 문화대혁명은 유지된다. 주은래의 사후 4인방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다. 모택동이 사망하자 문화대혁명은 막을 내린다. 중국공산당은 문화대혁명을 좌경적 오류로 인한 내란이었다고 평가한다.
문화대혁명 과정에서 희생된 오함, 유소기, 장지신에 대한 이야기에서 광기를 본다. 유토피아를 주장하며 혁명을 통해 집권을 할 수 있으나, 유토피아를 구현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실사구시하며 한 걸음씩 나아갈 수 밖에 없지만, 혁명의 환상에 사는 자들은 더딘 속도에 만족하지 못한다. 이에 불가능한 구호를 외치고 새로운 적을 만들어내어 혁명의 분위기를 이어가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혼란만 가져올 뿐 성공할 수 없다. 마르크스 사상을 교조적으로 따르지 않고 중국의 현실에 맞게 수정하여 혁명을 성공시켰던 모택동이 이러한 어리석은 일에 동참하였으니 안타깝다. 현실에 눈을 감고 어린 학생들을 선동하고 자신이 신망을 이용하여 그릇된 생각을 관철시키고자 하니 온 나라가 수렁에 빠졌다.
道心惟微 人心惟危 惟精惟一 允執闕中.
문화대혁명의 실체를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부록으로 실은 문화대혁명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공식 평가는 숙지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