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수, 무직, 담배팔이라는) 이 세 단어가 다른 말들을 흔들어 깨우고 거느려서 대하를 이루는 흐름을 소설의 주선율로 삼고, 그 시대의 세계사적 폭력과 침탈을 배경음으로 깔고, 서사 구조는 역사적 사건의 전개에 따르되, 이야기를 강도 높게 압축해서 긴장의 스파크를 일으키자는 기본 설계를 가지고 있었다...” (p.304, <작가의 말> 중)
작가의 말에서 일부를 옮겼다. 포수와 무직은 재판 중에 안중근이 스스로를 일컬은 말이고, 담배팔이는 우덕순이 자기를 가리킨 말이다.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