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11.22(일)
■ 공연 <가곡 다방>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 음악감독 : 나실인
- 테너 : 이현, 이재욱
- 바리톤 : 송창기
- 소프라노 : 정선화, 정혜욱, 이아연
- 배우 : 류창우, 이현주
- 피아노 : 이미나
- 기타 : 청상혁
- 해금 : 양희진



공연에 담긴 모든 걸 설명해 주는 게 포토존에 있는 문구 '한 사람의 인생은 한 나라의 역사와 같다.'라는 문구라고 생각한다. 가곡 다방에 주인이 이야기해주는 한 손님에 대한 이야기가 전체적인 내용인데 그 손님의 삶은 격변의 역사 그 중간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음악가로서 일본이 강요하는 노래 외에는 전혀 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에는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오고 꿈꿔온 것과는 다르게 자유로운 삶이 찾아오지 않고 6.25전쟁이 찾아온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교과서에서 근대역사로 배워서인지 엄청난 과거처럼 생각되다가 주변 어르신들의 경험담이나 몇 년 전인지 가끔 들으면 새로운 깨달음처럼 한세대가 채 지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다가온다. 어번 공연에서도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모두 겪은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다가 그 격변의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많은지 새삼 느껴졌다. 일제강점기에서의 해방 후 고작 5년 후에 6.25전쟁이 일어났으니까.

가곡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처음 접하는 공연으로는 완벽했던 공연.
생각지도 못한 가야금의 소리에 반했다. 전통 가야금이 아니라 25현 가야금이 아닐까 추측만 해본다. 가야금 단독으로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졌다. 그게 몹시 길다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