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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망다랭 1

[도서] 레 망다랭 1

시몬 드 보부아르 저/이송이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소설의 제목은 레 망다랭은 원래 중국의 관료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특권층 지식인들을 펌하하여 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 시절을 살고 있는 많은 지식인들, 시대를 바로 알고 깨어 있는 지식인들과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무지하고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사는 지식인들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을 겪고 난 후 파리의 지식인들이 주 등장인물로 나오는데 이 작품이 출간되고 난 후 프랑스 독자들은 당시 연예인과도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철학가 작가들의 모습을 소설에서 발견하고 나오는 주인공들과 그 시대의 작가와 철학가들을 연결짓곤 했다는데 작가가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한 것은 뒤브뢰유의 아내인 안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것 말고는 다른 현실적인 인물을 모델로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도 그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독자들은 주인공 앙리의 모습에서 알베르 카뮈를, 로베르 뒤브뢰유의 모습에서 장 폴 사르트르, 안의 미국 연인인 루이스에게서 보부아르의 연인이었던 미국작가 넬슨 올그린을 발견한다고 하니 (옮긴이의 글중에서) 그 시절의 그들과 많은 닮은 점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한듯하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너무 읽고 싶었으나 장장 2권의 분량에다 1권 634페이지,2권은 600 페이지에 달하는 총 1234페이지라는 페이지에 압도당해서 많이 망설였던 게 사실이다. 두 권을 읽는데 문장의 밀도감이 상당히 높고 등장인물들의 갈등의 짜임새 또한 얼기설기 벌집처럼 세밀하게 구성되어 있음에도 갈등의 구조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어서 어느 시점이 지나고 나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 읽게 되는 면이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안의 부분에서 한없이 몰입이 되었다가 3인칭 시점으로 앙리와 주변인물들 그외 정세를 객관적인 시야로 바라보는 부분에서는 조금 더 감정의 이입이 적은 한발 뺀 자의 시선으로 느낄 수 있어 강약의 조절이 되었던 것 같다. 그들이 고민하는 시대적 흐름이 우리나라의 70~80년대의 정치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아 그 시절이 오버랩 되는 묘한 기시감으로 바짝 긴장하며 읽게 되는데 절판된 이 책이 왜 다시 읽고 싶어 하는 책으로 선정되어 다시 출판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읽는 동안 아쉬웠던 점이라면 소설 속에 비쳐지는 여성들의 모습이었는데 나치의 만행과 소련의 강제수용소에 광분하는 남자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자 고군분투하는 건 모두 남자요, 여자들은 그저 사랑에 목메고 자신들이 지어 놓은 공간속에 갇혀 그저 남자 때문에 울고 미쳐가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모습들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 소설이 쓰여진 시기가 1954년도이고 그 시절 프랑스에는 여성들의 선거권이 1944년도에 주어져 그 만큼 여성들의 사회적이 지위가 낮았음을 소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알게 되고 고작 현재라고 하는 지금은 그 시대로부터 100년도 지나지 않았음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읽는 동안 다른 책 대비 유난히 포스트 잇을 많이 붙이며 읽었던 책이었다 .남기고픈 문장이 너무 많고 특히 안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에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 여기저기 많다. 최근들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책을 많이 읽은듯 한데 먼 듯하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대라는걸 알고 혼자 놀래기도 하며 한 시대에 푹 빠져있다 나온 기분이 든다


출판사에서 지원받은 도서이며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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