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김강호
길벗/2020.12.7.
sanbaram
지난해 12월 서평단에 신청해서 당첨이 되었는데 1월 초까지 책이 오지 않았다. 기대했던 책이기에 예스24에 문의한 결과 한참 늦게 이 책을 받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웠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밖을 나가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면서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반려 동식물은 우울한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주고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라는 제목이 말하듯 건강하지 않은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다. 저자 김강호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트로싱앤국립음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제28회 해외파견 콩쿠르 피아노부문 1위 전채 대상을 수상한 음악가다. 그러나 난초의 한 종류인 카틀레야를 좋아해 난을 기우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는 자칭 식물 집사다. 1만여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식물집사 독일카씨’를 운영하고 있다.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라는 책을 통해 독자와 식물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34종 식물에 대한 ‘맞춤형’처방전을 내린다고 말하고 있다. ‘그린 토크 이야기꽃 아홉 송이’ 에서는 본격적인 식물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식물, 흙, 화분, 물, 빛, 바람, 벌레, 비료, 원예도구 등에 대해 설명 한다. 이어서 ‘공기 청정 식물, 안전한 식물, 예쁜 꽃식물, 매력적인 식물, 반음지 식물’ 등으로 나누어 각각 6-8종류의 식물에 대해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어머니의 정원과 식물의 성장 속도를 알 수 있는 ‘식물이 자라는 시간’을 사진으로 전후 비교하여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의 내용 구성을 보면 각 식물에 대한 처음 페이지에는 건강한 식물의 사진을 보여 주며 그 식물에 대해 소개한다. 둘째 페이지에서는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에서 건강하지 않은 식물의 사진과 그 원인 및 조치 사항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식물에 대해 알려줄게요’에서는 ‘뿌리, 물, 식물의 열두 달, 빛’으로 나누어 그 식물의 생리에 맞는 조건과 관리 요령을 일일이 밝혀주고 있다.
셋째와 넷째 페이지에서는 그 식물에 알맞은 분갈이하기, 물 제때 주기, 분갈이 & 번식하기, 꽃피우기, 벌브로 번식하기, 수경재배, 삽목하기, 포기나누기, 흙에 옮겨심기, 흙 갈아주기, 가지치기, 화분크기 키우기, 미니 온실 만들기, 물을 제때 주며 건조하게 키우기, 과습을 방지하도록 알맞게 심기, 행인 화분 만들어 공중에 키우기, 가지치기 후 물꽂이 하거나 삽목하기, 외목대로 키우기, 알뿌리(구근)심기, 알뿌리 수학하기, 원예용 철사로 수형 잡기, 복토하고 이듬해 꽃 피우기, 알뿌리 수확하고 보관하기, 유사종 키워보기 등 독자들이 집에서 실질 적으로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사진을 통해 보여주면서 세심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찾듯 식물이 아프면 우리는 방치하다 죽이거나 화원에 가져가서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있으면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을 제대로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식물에 대한 여러 가지 안내를 수시로 받을 수 있어 원하는 식물 집사 노릇을 잘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을 사랑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건강한 식물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예스24 리뷰어 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