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김선형
살림출판사/2016.6.3.
sanbaram
루이자 클라크는 6년 동안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으며 3개월 치의 월급을 퇴직금으로 받고 해고되었다. 일자리가 불안한 아버지는 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미혼모가 되어 아들 토마스를 키우고 있는 여동생 카트리나는 가정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일자리가 필요했다.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루이자가 실업수당 청구를 하고 새로운 일자리로 찾은 것은 사지마비 환자를 돌보는 일이었다. 면접을 보러 간 집은 부자들이 사는 저택이었다. 특별히 갖춘 자격증이나 경험이 없었음에도 밝고 말이 많은 성격이라는 이력서가 트레이너 부인의 마음에 들었다며 6개월간 간병인으로 채용되었다. 다음날 만난 환자는 2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35세의 건장한 남자인 윌 트레이너 였다. 그는 성격이 까칠하고 말을 적게 하며 신경질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다. 사고 전에는 런던에서 사업을 하였으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활발한 청년이었다는 것을 사진과 설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답답하거나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루이자는 처음 해보는 간병이었지만 의료적인 것은 네이션이 담당하여 처리하고 있었기에 말동무가 되어 주는 것이 대부분 이였다.
루이자는 6년여 동안 사귄 남자 친구 페트릭과 평온한 관계를 맺어오며 주말이면 만나 사랑을 나누기도 하는 27살의 여자다. 개인 트레이너인 페트릭은 요즘 달리기에 푹 빠져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점점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루이자는 페트릭의 훈련 장소에서 주말을 보내며 그의 기록을 체크하고 저녁 모임에 함께 참석 하지만 그들만의 이야기에 흥미를 잃고 있다. 루이자의 동생 카트리나는 아들 토마스를 데리고 분가하여 생활을 시작하더니 대학에 진학하여 자기만의 스펙을 쌓아야 겠다며 주말에는 토마스를 부모님 집에 맡긴다. 그러다 보니 루이자는 늦게 찾은 자기 방을 다시 내주게 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되었다. 윌의 성격을 파악한 루이자는 윌과 간단한 대화를 해가며 점차 마음을 여는 윌과 가까워지게 된다. 폭설이 내리던 날 윌은 열이 올랐다. 조치를 취했음에도 열은 내리지 않았고, 루이자는 트레이너 부인의 부탁으로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 윌은 열이 내렸다. 윌과 가까워 지며 윌의 수염과 머리도 깎아 깔끔하게 정리도 해주었다. 그리고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장착하여 윌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어느 날 호주에서 찾아온 윌 트레이너의 여동생 조지아나가 어머니 트레이너부인과 말다툼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은 윌 트레이너가 6개월 후 자살을 도와주는 스위스의 병원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자기가 돌보는 환자가 자살을 할 때까지 돌보아 주는 일이라니 견딜 수가 없어 사표를 냈다.
사표를 내고 퇴근한 루이자를 집으로 찾아온 트레이너부인은 사정을 해가며 자기를 도와 달라고 했다. 동생 카트리나는 윌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찾아봐 주었고 그를 통해 자살보다는 사는 것이 재미있음을 느끼도록 해주라는 조언을 해줬다. 결국 루이자는 자기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윌을 위해 다시 출근을 했다. 윌의 부모 허락을 받고 흥미로운 야외 활동을 시작했는데, 첫 번째가 경마장 가기 였다. 그러나 촉촉이 내린 비로 인하여 출입부터 점심 먹는 문제까지 여러 문제가 겹처 완전히 망한 행사였다. 결정적인 문제는 윌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또한 윌의 의사를 묻지 않은 것과 디테일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임을 알았다. 이후로는 가까운 곳으로 나가 자연을 감상하고 잠시 동안의 사색 시간을 갖게 되었다. 동생과 토머스 때문에 불편해서 남자친구와 동거하기로 했다는 말을 윌에게 하자, 윌은 자기 집 별채에 남는 방에서 생활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루이자는 남자친구 페트릭의 아파트로 짐을 옮겼다. 남자친구는 동거에 대해 동의를 하면서도 무덤덤했다. 그러는 중에 윌의 친구가 초대한 바이얼린 공연에 참석한 것이었다. 루이자가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윌이 좋아하는 음악에 심취하여 루이자는 음악에 감흥을 느끼고 빠져들게 된 것이다.
윌의 여자 친구였던 알리사의 결혼식 초대장이 도착했고, 갑자기 참석하겠다는 윌의 말에 런던으로 가게 되었다. 상류사회의 결혼식에 처음 참석하게 되며 루이자는 그들의 생활이 생소했지만 자기 생각대로의 행동을 하게 되었다. 결혼파티에서 술에 취해 윌을 끌고 나가 춤도 추고, 즐거운 시간을 지냈지만 너무 취한 나머지 기억을 잃었다. 호텔에서 밤을 지낸 윌과 루이자는 집에 돌아와 트레이너 부인의 질책을 듣게 되었다. 그러나 윌은 자기가 진행한 일이라며 루이자를 감싸 주었다. 그 후에 외국 여행을 하자는 루이자의 제안에 윌과 부모들이 동의하여 차분히 준비하게 되었다. 윌은 루이자에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며 살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래서 루이자는 대학에 진학하여 나름대로의 인생설계를 해봐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마지막 여행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루이자가 퇴근을 한 밤에 갑자기 발짝이 와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3번째 발짝으로 생사가 불분명해졌으며 집안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그러나 윌은 회복이 되었고 미국으로 가려던 여행 계획은 취소되었지만 그 대안으로 인도양의 모리셔스제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루이자는 페트릭에게 여행 계획을 말했고, 페트릭의 달리기 대회 응원을 갈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자 페트릭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집을 나갔다. 결국 루이자는 자기 짐을 다시 집으로 옮기게 되었다.
섬으로의 여행은 철저한 준비로 순조로웠고, 섬의 환경이 너무 쾌적하고 서비스는 만족하여 여행 일정은 나날이 행복하였다. 용기 없는 루이자를 윌은 반강제적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시켰고, 마지못해 시작한 수쿠버에서 루이자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공포를 이겨내고 인생의 환희를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윌을 깊이 사랑하게 되어 그를 자살의 마음을 없애기 위해 자기의 계획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들은 마음과 마음이 통해 열대 폭풍우가 치던 날 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즐겼지만, 자살을 포기하라는 루이자의 말에 윌은 단호히 자살 선택을 변경할 수 없다고 밝힌다. 화가 난 루이자는 영국에 돌아오자 공항에서 저녁을 먹자는 트레이너 부인의 제안을 거절한 채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결국 윌이 스위스로 떠나는 8월 13일이 되었고 루이자는 집안에서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루이자의 연인 이었던 페트릭의 제보로 루이자와 윌의 이야기를 기사화하기 위해 기자들이 찾아와 계속 문을 두드리게 되어 대치하는 상황이 되었다. 걸려오는 전화를 피하기 위해 자동응답을 걸어놨다.
자동응답 내용을 확인하던 카트리나는 트레이너 부인의 전화를 해달라는 다급한 메시지를 루이자에게 알린다. 루이자는 전화기를 통해 트레이너부인의 간절한 마음과 윌이 보고 싶은 마음으로 급해졌다. 이번에 떠나면 간접살인에 동참하는 것이니 그런 딸을 절대 집으로 다시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히 저지하는 엄마를 뿌리치고 동생 카트리나의 도움으로 공항을 향해 가게 되는데, 마지막 비행기 탑승 시간은 정상적인 속도로는 도착할 수 없다고 판단되자 루이자는 빨리 차를 몰라고 카트리나를 재촉하며 공항을 향해 달려가는데…
윌이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루이자는 사지마비 환자인 윌에 대하여 동정을 넘어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윌은 자기의 인생을 정리하는데 밝은 에너지로 도움을 주는 루이자의 독립적인 인생을 돕게 되고, 루이자는 사지마비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윌에게 심어주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게 되지만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는 <미 비포 유>의 저자 조조 모예스는 런던에 있는 로열 홀로웨이 대학에서 공부했고, 시립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배웠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영국 <인디팬던트>에서 10여 년간 일했다. 그 후 <미 비포 유>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