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도서]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이창현 글/유희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혼종과 변종이 그득한 21세기 한국 만화계에서 고고(孤高)하게 왕도를 걷는 정통파 개그 만화를 선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창현, 유희

 

책을 여는 말을 보는 것만으로 웃을 준비를 하게 해주는 책, 이 책이 웃음만 던질거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내가 아직 들어보지도 못한 책과 문장을 투척하고 나를 저어만큼 멀리 데리고 달아나버린다. 어느 정도는 책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정말 턱도 없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강유원 선생의 강의를 듣고 착안했다고 한다. (강유원 선생은 우리나라 최고의 지식인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정말 아쉽다)

 

독서 중독자들 (닉네임) 선생, 슈, 고슬링, 사자, 경찰이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좋은 책을 고르는 법, 나쁜 책을 선택하지 않는 방법 등, 그 와중에 나오는 고전들의 향연, 음 감미롭다!! 순신각에 샤샤삭 읽혀서 아까워지는 만화책이다.  

 

독서 중독자들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신랄하다.아니 상대조차 하지 않는다. 물론 수박 겉 핥기 식의 책 읽기에도 가차없다. 자기계발서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이건 어디까지나 작가의 생각일뿐이니 오해하지 마시기를) 흔히 소설책이 책 읽기의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가당치도 않는 말이다.(이건 내가 맘에 안든다. 소설을 무시해? 에잇!! 소설은 우주라고~)

 

독서중독자들은 베스트셀러에 냉담하다. 지적배경이나 취향이 저마다 다른 다수의 사람이 동시에 즐기고 공감한 책에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까를 의심한다. 책 선택은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 떄문에 일단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길 책부터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르쳐 준 좋은책을 고르고 나쁜 책은 제거하는 꿀팁

(좋은) 저자 소개는 군더더기 없이 간단 명료해야 한다

(나쁜) 저자 소개보다 역자 소개가 긴 책은 재고의 여지 없이 무시한다.

(나쁜) 목차를 봤는데도 전체 구성이나 전개방식을 가늠하기 어려운 책은 기본이 안된 책이다. 

 

독서 중독자들의 특징 - 중독인지 아닌지 판단해보시라~

1. 책의 완독에 가치를 두지 않는다

2. 책에 밑줄 긋기를 하고 남는 면에 각종 정보를 적어놓는다

3. 시를 읊다가 가장 좋은 문장을 남이 채가면 기분 나빠한다

 

(흥미로운 문장들)

ㅇ 세상에 많은 책이 있지만 독서 중독자라 해도 평생 읽을 수 있는 책은 소수일 뿐이다. 결국 살면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 독서 중독자들은 남아도는 독서력으로 그럭저럭, 아니 심도있는 수준까지 대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유독 할 말 없는 책들이 있으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그 중 하나다.

ㅇ 세익스피어를 읽을 때면 경이로움에 휩싸인다 그토록 하찮은 인물들이 중얼대고 외쳐 대다니 그토록 아름다운 언어로(D.H. 로렌스)

ㅇ 우리는 철저한 거짓말쟁이이다. 자기 자신까지도 속이니까, 우리가 가장 자랑하는 재능인 언어는 우리의 거짓말하는 능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그 범위를 크게 확장한다. 우리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건들, 남이 한 행동의 세부 사항과 의미, 가장 내밀한 생각과 욕망 등등에 관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로버트 트리버스)

ㅇ우리 모두는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또 어디쯤 서 있는지를 살피려고 우리 자신 뿐 아나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읽는다. 우리는 이해하기 위해, 아니면 이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읽는다. 우리는 뭔가를 읽지 않고는 배겨 내지 못한다(알베르토 망구엘)

ㅇ 답은 고전이 보여 주는 자아들을 자기 몸에 넣어 보고, 다시 빠져나와 보고, 다시 또 다른 것을 넣어 보고, 또다시 빠져나와 본 다음에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무의미한 일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얻어질 자아가 과연 진정한 것인지 확인할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예 텍스트를 손에 잡지 말아야 하는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실(강유원)

 

이 만화를 읽고 나서 드는 생각, 세상의 많은 책들중에서 꼭 읽어야 될 책과 읽지 않아도 될 책을 구분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책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들은 참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

 

강유원은 '책과 세계'에서 "사자가 위장에 탈이 나면 풀을 먹듯이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 고 했다. 그러므로 난 풀 뜯어먹는 사자 같은 병든 인간, 하지만 난 오늘도 세상의 책 안 읽는 사람들과는 다른 나의 길을 가련다.

 

(이 리뷰는 예스24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3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책찾사

    저는 웹툰으로 이 책을 본 셈이 되었는데, 초중반의 내용은 참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독서 중독자로서 책을 대하거나 선택하는 방법들이 확실히 일반적인 그것과는 달랐으니 말이죠.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결말은 다소 좀 황당하면서 아쉽게 마무리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로지 책 이야기만으로 쭉 끌어갈 수 없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던 것 같네요. ^^

    2018.12.12 08:5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소개글에서 언급한 대로 학습만화가 아니라 개그만화로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2018.12.12 09:01
  • 파워블로그 오우케이

    저는 독서 중독자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어요. ㅎㅎ

    2018.12.12 09:1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그러게요,, 저도 여기에 나온 책과 문장들을 보고 중독자는 포기했습니다 ㅎㅎㅎ

      2018.12.12 18:16
  • 파워블로그 슈퍼파워

    나름 중독자 가깝다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ㅎㅎㅎ 책에 메모와 줄긋기는 있을수없는일이라ㅜㅜ 재미있든 없든 펼치면 끝을봐야하고 ,, 이제보니 참 피곤한 성격이네요 ㅎㅎ

    2018.12.12 12:5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저도 시작하면 읽어야 하는 성격이라 힘들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그냥 포기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여러 책을 한번에 읽는 것이 아나리 그냥 포기하고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거죠 ㅎㅎ

      2018.12.12 18:17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