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녀가 있었다.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것도, 그렇다고 집안이 아주 좋았던 것도 아니다. 그래서 마음속에 열등감 비슷한 감정이 있었고, 그걸 숨기기 위해서 밝은 척, 명랑한 척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누구보다 씩씩했고 누구보다 용감했다. 강해야만 빛이 날 수 있다고 그 소녀는 생각했다. 그 소녀의 친구가 한 소년을 소개시켜 주었다. 너희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면서... 그 소년은 큰 키. 창백한 얼굴, 가느다란 손가락, 옆구리엔 늘 책이 있었고, 말이 없었다. 소녀와 소년은 친구가 되었지만 어느 날부터 소년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