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사춘기 시절을 회상하고 떠올리기 좋아하면서도 그 당시의 마음은 잊어버리게 되는 모양이다. 공부보다는 놀기를 좋아했고, 부모가 하는 모든 말씀을 잔소리라 생각했으며, 뜬구름 잡는 잡생각을 많이 했을 텐데,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게 행동하면 싫어한다. 나의 단점이 들춰지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자식들에게는 서슴없이 독설을 퍼 붓는다. 사춘기 때의 외로움이나 사춘기 때의 아련함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부모란, 어른들이란 처음부터 부모이자 어른들이 아니었을 텐데, 부모들의, 어른들의 말은 다 똑같다. 공부는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