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뒤에
떠나간 뒤에
소중함을 아는 것들은
우리들의 삶 속에 많아라.
그런 아쉬움이 없도록
눈빛을 가지런히 하고
세상을 살아갈 일이다
해거름녘
개인 빛살같이 고요한 마음이 되어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마음자락으로 세상을 여며 살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때
사랑을 하고
소중한 사람이 먼곳에 있을때
정중히 안부를 물을 일이다.
내안의 사랑을 퍼주기도 전에
떠나가지 않도록
마음을 기울여 사랑할 일이다.
얼마전 어떤 블로거님이 시집을 소개했다.
그래도 한때(20대의 내가) 시를 사랑하고
시를 외우기도 했고
편지를 쓰면서 시를 써 내려갔던 적도 있었던 내가
언제부터인가 진부한 생각이라 치부하며
읽지 않았던 시집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단숨에 읽어버렸다.
스님의 글이라서 그런걸까?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시라서 마음에 들었다.
어떤 식으로 감상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그냥 내가 느끼는대로 내가 생각하는대로
그리고 마음가는대로 그렇게 읽었다.
내안의 사랑을 퍼주기도 전에 떠나가지 않도록
마음을 기울여 사랑할 일이다....
세상을 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사랑은 쉬운듯하지만 결코 쉽지 않는 거라고.
그것이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들이든...
추운 겨울 마음까지 추워지지 않도록
가슴따스한 이런 글귀가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