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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도서] 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서윤빈 등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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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읽었습니다

진짜 좋은 작품들로 꽉꽉 차 있더라구요,,, 짱 소설집 ! 저는 이 작품집을 2022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입했는데 이제야 시간나서 읽어봤네요 다들 지체말고 빨리 읽으셔야만

저는 작품들 중에서 우수상을 받은 김혜윤 작가님의 블랙박스와의 인터뷰가 정말정말 좋았어요! 블랙박스와의 인터뷰는 과거 대학시절 구술학 강의와 현재 회사에서 진행하는 콜로니 중력설문이 순간순간 겹쳐지며 진행되는 소설인데 내용도 작가의말도 너무 새기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주인공 라나의 어린 시절 부분이 많이 공감되었어요. 로티가 죽길 바란 건 아니지만 그 속에서 점점 지쳐가는 모습, 유령들의 골목이나 다름없는 세상에서 계속해서 다른 세계를 부러워하고 그런 자신을 미워하는 모습. 수명을 다한 로티의 블랙박스를 보며 잠시 안도감을 느낀 자기 자신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라나에게서 저의 많은 모습을 생각해본 것 같아요.

과거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왔지만 계속해서 그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까지 소설을 다 읽고도 마음에 남는 것 같아요. 비슷한 부채감을 안고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라나의 죄책감은 콜로니 중력안정도 설문조사에서 신체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회사에서는 이를 난리 피운다고 생각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비슷한 죄책감 비슷한 부채감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는 주변에 신체를 잃은 없는 사람들만이 라나의 인터뷰를 돕습니다. 

회사에서 라나에게 유난이라고 하는 부분을 읽을 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에 대해 유난이라고 출퇴근 시간에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준다고 하던 사람들이 생각나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라나의 팀장같은 사람은 생각보다 세상에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장애를 가진 가족은 없지만 사람으로서 장애인들도 편하게 출퇴근하는 세상을 바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된 사실들(장애인 콜택시는 3시간 이상 기다릴 때도 있다, 휠체어가 지하철 문사이에 끼이는 공포 등)은 평온하게 살아온 저에게 죄책감일까요? 저도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전장연의 시위를 지지하고 혜화에 있는 시위 포스터를 읽고 그 위에 있는 욕설에 분노한 건 세상을 바꾸자는 대단한 마음이 아니라 소설 속 라나처럼 어떤 감정을 느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별거 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의 말까지 마음에 꾹꾹 눌러담게 되는 소설. 수상했다는 문자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김혜윤 작가님의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요.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이 남아있는 소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이 나와야한다고 강하게 생각합니다. 꼭 모든 일이 완성된 채로 끝나는 건 아니니까요. 이 소설에 남아있는 무언가가 있기때문에 더 생각하게 되고 나도 이 소설에서 완성하지 못한 무언가를 완성해나가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 이 소설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소설 후기를 쓰라고 했더니 제 얘기로만 가득한 후기가 되었네요 하지만 후기에 쓴 모든 말은 진심입니다. 이 소설을 많은 분들이 읽고 같이 완성해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김혜윤 작가의 작품들을 기대하겠습니다 !! 다음 소설도 기다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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