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기 시작한 아이에게 선물해준 책.
물들어 왔을 때 노 젓자는 심정으로 쉬운 세계사책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무엇이든 관심을 보인다면 관련 자료와 책을 열심히 보여주자는 마음)
세계사, 한국사 쪽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에
언제쯤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줄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이야기를 듣고 와서
다른 신화들도 알아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신들의 왕 제우스를 기리는 경기인 올림픽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책 제목도 아이의 흥미를 끄는데 한 몫 한거 같아요.
책 표지에 알몸으로 원반던지기를 하고 있는 조각상의 모습이 아주 직관적이구요.
책을 펼치면 올림픽에 대해서 나올 것 같지만, 고대 그리스의 내용이 나옵니다.
해안지대의 그리스 땅에서 잘 자라는 올리브나무,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된 아테나와 군력을 중시한 스파르타,
올림픽경기의 선수들이 알몸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경기를 관람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12가지의 질문들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역사적 사실부터 그들의 생활까지 알아볼 수 있었던 책.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풍부한 유적, 유물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고대 그리스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뒤에 실려 있는 세계사 연표에서는 기원전 3500년 무렵부터 현대까지의
큰 사건들이 담겨 있어 세계사 흐름을 알아볼 수 있었구요.
2019년에 코로나19 발생도 연표에 기록되어 있네요. 이건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죠.
어느 시대에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으로 어떤 결과가, 영향이 발생했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아직 아이들은 그 중요성을 알기 쉽지 않아보여요.
어른인 저도 그 중요성을 알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듯합니다.
때문에 어렷을때부터 조금씩 그리고 재미있게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에 대해 알아 둔다면 좋을 것 같아서 쉬운 역사책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어본 <알몸으로 올림픽을 했다고?> 책은 고대 그리스에 대한 엉뚱한 질문들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고대 그리스뿐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 고대 중국, 바이킹 시대 등 시리즈로 출간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책을 읽어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