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보통의 존재

[eBook] 보통의 존재

이석원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서른여덟, 사랑과 건강을 한꺼번에 잃고 비로서 삶의 의미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는 작가 이석원이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보듯 보통 사람의 내면과 일상의 풍경을 정밀하게 잡아내 담았다는 그래서 제목마저 '보통의 존재'라는데...
그러한 소개가 전혀 넘치지 않는, 그래서 오늘 하루도 어쩌면 쓸쓸하게 살아가는지조차 모르고 마냥 허겁지겁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위안이 될 수 있는 사색들이 가득하다.
그래서일까 다음과 같은 그의 말에 한편으로는 동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정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우리는 아닐지.. 궁금하다.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가족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없는 것, 빚쟁이들의 빚 독촉 받을 일이 없는 것, 먹고 싶은 라면을 지금 내 손으로 끓여먹을 수 있는 하찮은 것들뿐이라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의 크기가 결코 작은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체념에서 비롯된 행복이라면, 더 많은 것을 갖고 싶고, 하고 싶은데 그 모든 욕망들을 어쩔 수 없이 꾹꾹 누르고,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영화에 일찌감치 백기를 든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건 자신에 대한 기만이 아닐까"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