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믿음을 사로잡은 문장을 요즘 빈번하게 떠올리게 되는데, 현시(顯示)적 욕망에만 매달리는 가족주의 근간의 위기를 지적하는 인문학자 고미숙의 “그 끔찍한 우라질 계획을 버려라!”는 말이다. 이 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반감을 표시하곤 하는데, 그것은 대부분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어떻게 살 수 있는가?’라는 취지이다.
그들이 말하는 미래란, 즉 계획이란 30,40평형 아파트를 사고, 수입차를 타야하며, 소위 일류대학이란 곳을 나와야하고....사 - 한글의 이 ‘사’자는 醫師, 判事, 辯護士와 같이 한자로는 모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