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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언 산업혁명기, 협동의 공동체를 건설한 사회혁신가

[도서] 로버트 오언 산업혁명기, 협동의 공동체를 건설한 사회혁신가

G. D. H. 콜 저/홍기빈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대학시절 공상적 사회주의자의 대표적 인물로서 오언이라는 이름을 알게됐다. 그가 실현하고자 전력했고 결국엔 실패한 공동체에 대하여 궁금중이 컸지만 이를 알려줄 어떤 상세한 자료나 서적을 찾을 수 없었다. 거대한 사회주의의 실험이 파탄나고 협동조합을 앞세운 공동체 주의가 대안으로 떠 오르자 오언에 대한 재조명이 조금씩 일어나는 것 같다.

사실 오언에 대한 일생을 상세히 알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뉴 래너크와 뉴 하모니의 실상이 어떠하였으며 실패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었을 뿐이다. 하기에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공동체를 다룬 대부분의 책들이 장점을 최대한 강조함에 반하여 문제점 내지 이에 대한 해결의 노력 등에 대한 내용은 생략되거나 매우 부실하다. 오로빌이 그렇게 좋은 모습으로만 가득하다면 인도 사회에서 확대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몬드라곤이 그렇게 장점만을 갖추었다면 스페인 경제를 부흥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뉴 하모니에 대한 간략한 서술을 참고해 볼때 진보적인 운동은 결국 분열로 실패한다는 통설이 맞다. 민주주의의 원칙에 입각할때 모든 주요 의견들을 무시할 수가 없고 이를 모두 검토하다 보면 결정은 항상 지체되고 효율성은 점차 떨어지기 마련이다.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은 점차 파벌을 구성하고 갈등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결국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상적인 공동체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구성원이 어느 수준 이상의 이성적, 도덕적 수준에 이르렀을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인종/계급/젠더/종교 등에 대한 차별의식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민주주의에 입각한 공동체는 불가능하며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의 권위에 입각한 소위 '공동체'가 가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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