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랑 프롤로그만 봤을 땐 뻔한 미스터리 소설 같았어서 기대를 안 했었는데, 의외로 사회문제에 관해 생각할 거리도 있고 몰입해서 읽게 돼서 재밌었어요. 주인공의 기억장애 묘사도 좋았고, 다른 주인공에 대한 심리 묘사도 좋았습니다. 기억장애 당사자뿐 아니라, 주위에서 간병해야하는 가족이 갖는 고충들... 일본소설에선 기억상실이나 기억장애 소재가 은근 자주 등장하는 거 같은데,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를 챙기면서도 너무 흥미 본위로만 다뤄진 게 아니라 주변인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다루며 사회문제를 환기시켜서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