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특징
1.예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어려운 용어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또한 중간중간 그림이 있고 한 꼭지가 짧아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다.
2. 제목대로 기묘한 이야기가 몇 개 나온다.
특히 4관 죽음의 방과 5관 비밀의 방이
이 책의 컨셉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챕터이다.
3. 표지부터 내부까지 책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예술책이라는 느낌이 물씬 난다.
책 카피에 대하여
“소설보다 재미있다”
책의 앞표지에 나와있는 카피이다.
나는 이 카피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정도로 자신있다는 걸까?’ 하면서.
그리고 예술책을 거의 읽어보지 않은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소설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카피의 위력을 크게 느꼈다.
책 속으로 1~4번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 빅피시
1번
교회라는 큰 구매자를 잃고 어려움에 처한 화가들은 고심 끝에 일반 시민의 집 안을 꾸밀 수 있는 벽걸이형 그림을 그리며 생계를 잇는다. (…) 또 종교와 역사같이 어려운 주제를 담은 그림에서 쉽고 아담하고 예쁜 정물화, 초상화, 풍속화로 경향이 바뀐다.
1장 2절, 7%
문예창작과를 복수전공하면서 시대가 변함에 따라 문학이 어떻게 바뀌어갔는지 배웠다. 그림도 일부 문창과에서 배우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난 그림에 제대로 관심가진 적이 없었다. 그저 이쁘다고 생각하면서 피상적인 감상만 해왔다.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전반적인 예술사에 관심을 가지는 지성인이 되어야 겠다고 이 부분을 읽으며 다짐했다. 인용문은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그림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나는 대부분의 그림이 다 벽걸이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형태였나 보다.
2번
(라파엘로 산치오, <아테네 학당>) 라파엘로도 철학자들의 실제 얼굴을 알 수 없었기에 자신이 아는 당대 예술가들의 얼굴을 활용해 작업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대표적으로 그가 가장 존경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을 플라톤의 얼굴에 그려 넣는다.
3장 6절, 54%
<아테네 학당>은 이전부터 내가 알고 있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나는 여태 이 화가가 철학자들의 실제 얼굴들을 그린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한다...! 내가 얼마나 그림을 대충 감상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몇몇은 누굴 그린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모임원들과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누구의 얼굴로 어떤 철학자를 그린 것일지 일일이 분석한 학자들이 대단하다며 웃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3번
자살설과 타살설 가운데 고흐가 두 소년에게 우발적으로 총격을 받았다는 설이 가장 유명하다. 이 외에 가셰 박사가 고흐의 재능을 질투해 쏘았다는 주장도 있고, 까마귀 떼를 날리려 총을 쏘려다 실수로 총상을 입었다는 소문도 있다.
4장 1절, 58%
당신은 고흐의 죽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슬프게도 고흐는 총에 맞았으나 치료받기를 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나는 그가 스스로 자신의 귀를 자른 사람이라는 것밖에 몰랐는데, 그의 죽음을 알고 나니 더욱 그의 그림이 슬프게 보였다. 가뜩이나 푸른 색 계열을 많이 써서...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림의 감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맞을까 고민해보게 된 부분이었다. 문창과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예술은 상처를 많이 맏고 그걸 잊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4번
15세기 유럽에서는 세바스티아누스 성인의 인기가 높았다. 당시 유럽인들은 악마가 쏜 화살에 맞으면 전염병에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세바스티아누스 성인은 화살에 맞고도 살아났으니 얼마나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을지 짐작할 수 있다.
5장 5절, 96%
위 내용은 유럽에 흑사병이 돌 때의 이야기이다. 성 세바스티아누스는 많은 화살을 맞고도 죽지 않은 신화 속 인물이라고 한다. 사람은 감당하지 못할 고통을 겪게 되면 종교(든 무엇이든) 믿게 된다는데, 그건 아마 과학이 발달한 지금보다도 과거에 더 그랬을 것이다. 그림에라도 희망을 거는 당대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또 전염병이 그림의 유행에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부분이었다.
모임원 중 한 분이 해주신 이야기인데,
동양에선 나이든 사람을 공경하는 문화로 초상화를 그릴 때 주름까지 상세히 표현하고
서양은 젊음을 중시하여 사람을 본래 모습보다 젊게 그리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미술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이번 모임도 무척 즐거웠다!
2022/10/06 '앞자리모임' 네 번째 활동을 하다.
앞자리모임: 한겨레 출판편집스쿨 80기 동료들이 모여 만든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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