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우리말 어감사전을 사보았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인데다가, 순우리말과 한자어가 같이 쓰이고 있고, 세상 복잡한 활용형을 쓰는 우리 국어. 동사에 집중을 하는 책(동사의 맛), 맞춤법에 초점을 맞춘 책, 퇴고를 주로 다룬 책(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등 말과 언어에 대한 많은 책을 표낸 유유출판사의 작품이다.
구별과 구분, 간섭과 참견, 걱정과 근심과 염려 이런 단어들의 쓰임새와 차이를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저자가 알려줘서 생각해 볼 기회를 얻게 되었다. 동포>교민>교포 와 같은 부분에서는 자꾸만 헷갈리던 개념들을 깔끔히 정리해주었다.
이러한 유의어들의 쌍이 이 한 책에 국한될 리가 없다. 그러나 저자를 따라서 요모조모 따져보는 훈련을 한 결과, 책에 나오지 않은 단어들도 보다 정확히 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30년동안 사전을 편찬해왔다는 저자야말로 이러한 책을 쓰기에 적임자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이 저자의 마지막 책이라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먹먹해지면서 이런 책을 마지막까지 만들어 주신 데 대해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