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 만에 당첨이다!! 즉 1년 동안 독서의 기회가 없었다. 전혀 기대를 안 했다. 무슨 바람인지는 몰라도, 읽게 되어 더욱 소중하게 읽게 되었다.
아주 생소한 저자이다. 소위 듣보잡이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이다. 오직 책의 제목에 많이 끌렸다. 변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직업군인인 부사관 출신이다. 명문대를 나온 것도 아니고, 가방끈이 긴 것도 아니다. 상아탑으로 많은 지식을 축적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30년간 결핍을 파괴적 에너지로 사용했던 20대의 방황을 극복하고 현재 자신의 삶에 자부심으로 가득한 공간을 보여준다. 하지만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는 이런 과거의 경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시간이 관통하며 마주하는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였다. 극복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신용등급 10등급 밑바닥 인생에서 생각의 변화를 통해서, 지난해 통장에 들어온 돈이 10억 정도가 된 오늘의 부자에 오른 이유를 읽을 수 있다.
얼마간의 내용은 좋았다. 그런데 저자의 말처럼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하게 갈릴 것 같은 내용들이 많다. 극단적었다. 읽는 내내 불편함이 있을 수 도 있다.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CEO의 관점이 많다. 상향식이 아니라 하향식 관점이다. MZ 꼰대?, 젊은 꼰대?는 이미 예상하고 있을 정도이다. 저자 자신이 성공한 이유보다는, 자기 짐작에 요즘 젊은이들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많이 적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많다. 감동과 재미와 공감이 많이 생기게 하지는 않는다. 욜로(YOLO)는 가짜다. 욜로와 워라벨(Work & Balance)은 가난한 생각과 가난한 행동방식이고, 기득권층이 만들어 놓은 선동이다. 무소유는 폐망의 지름길이다. 하이에크나 프리드먼처럼 신자유주의 모태인 극단적 자유주의자의 경제관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아쉽게도 많은 부분을 정치공학적, 사회계급적 관점으로 보고 있다. 자신은 정치적이지 않다고 하지 않지만, 실질은 마르크스적 관점이 적지 않다. 즉 가난의 문제를 의식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적지 아니 강하다. 지금까지 많은 석학들이 이루어 놓은 학문적 결과와는 경제학, 사회학 개론과는 친숙하지 않은 것 같다. 유튜브를 보지 말라고 하면서도 자신은 유튜브(ex. 안대장TV)를 통해서 배우고 있다는 것은 사소한 곁가지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자본주의 경제 결과와 100만 원짜리 시급을 갖는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논어에서 공자는 三人行 必有我師(삼인행 필유아사)라고 하였다. 세상 어디에도 본받을 만한 것이 없는 것은 없으니, 내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단 한 줄이라도 건지면 된다. 그 한 자, 한 줄을 극대화하려고 한다. 최대한 긍적적으로 읽으려고 한다. 저자가 무슨 생각으로 책을 썼는지 생각하고 생각하며, 그 책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지식 그리고 저자의 에너지를 얻으려고 한다.
독서의 힘을 느낀다. 아주 낯선 세상을 본다.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인생 경험담이다. 이런 인생이 있다니!! 단순한 신기함을 넘어서 내 자신에게 진짜의 가능성을 불어넣는 기회를 만든다. 내일로 가는 길에 자신감을 담는다. 읽고 있는 나 자신의 출생과 과거를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경제적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향한 고민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어떤 일을 어떻게 어떤 사고 방식으로 해야 하는가(p108)’라는 기본 익힘을 선행할 수 있게 한다.
변화와 변화의 동기(p315)에 관한 이야기이다. 변화의 공간에서 생각과 행동의 힘은 가난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이 된다. 특히 코로나가 끝나고 4차 산업혁명은 끊임없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삶의 방식도 변화고 부를 축적하는 방법도 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지금은 정주영 회장이 활동하던 고도 성장기도 아니지만, 절대 변화의 공간에서 잘 살기 위해서, 가난과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신자세와 삶의 자세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 씨를 뿌리지 않으면 내일 거둘 수 없다는 단순한 논리(p316)는 여전히 유효하고 만기가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고 현실에 안주해 버리고 마는 바보들에게 고함은 사자후를 뿜는다. 나는 매순간 이 땅에 태어나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p71)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변화에의 저항은 커다란 변화 앞에서 속수무책일 뿐이다.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버스, AI, 로봇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은 자기 변화를 생존의 법칙으로 만들고 있다. 삼성그룹 故(고) 이건희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화두에서 변화는 항상 존재의 법칙이었지만, 요즘처럼 변화가 기업을 넘어서 선남선녀(善男善女)의 일상생활의 공간으로 들어 온 적은 일찍이 없었다. 저출산, 초고령국가에서 100세 시대의 도래는 변화가 절대적 필요 선이라는 것을 삶의 한 축으로 만들고 있다.
절대 변화의 공간에서 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을 겪더라도 생존을 위한 변화는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것보다 훨씬 낫다. 오늘, 이 지금의 결핍은 변화를 향한 내일 움직임의 시작점으로 삼는다. 내가 스스로 나를 바꾸지 못한다면 겸손히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변화해야 한다. 성공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저자의 인생 포인트도 좋은 회사에 들어가 좋은 스승을 만난 것이었다. 가난을 치료하는 것은 인생의 큰 멘토와 배움,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1등이 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추진력 뒤에는 숱한 독서와 새벽부터 움직이는 부지런한 행동력이 숨어 있다.
상황은 계속 변하지만 본질은 계속 같다. 고 정주영 회장이 “해 봤어”라고 호통치던 시절에도 지금도 삶은 전쟁통이다. 여기에서 잘 생존하는 방법, ‘오늘이 가장 가난한 날’이 되는 방법은 변하지 않는다.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행동하지 않으면 하늘도 도와주지 않는다. 기적이라도 일어나길 바란다면, 나의 운을 확장하려고 한다면, 어떤 꼼지락이라도 한다. 부자가 되어 가는 과정은 외로움을 이겨내는 과정이지 결코 졸부 흉내를 내는 과정이 아니다(p302). 운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싸우는 방법, 더 완벽하게 싸우는 방법, 지금 0.1%라도 성장하는 익힘에 마인드 리셋이다. 그렇게 생각한 대로 노력하여 행동하고 추구하는 부의 본질에 다가간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나 자신의 포지션과 변화의 방향을 찾고, 우연과 필연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강렬한 열망과 잠재의식이 스며듦 속으로 나 자신을 밀어 넣는다. 기회는 하기 싫은 일에서 나온다(p207).
성실함
꾸준함
생각
가치
바보야, 문제는 꾸준함과 성실함이야.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 외는 없다. 내 스스로 성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나는 즉시 밥을 굶어야 한다. 내 스스로 먹거리를 찾지 못한다면 확실한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나 자신을 변화하게 만드는 데에는 학력도, 유산도 필요하지 않다. 오로지 나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달려 있다. 현재에 변화의 수레바퀴가 간절한 사람만이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마음들이다.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며 진정한 나의 삶을 찾아가는 것이다. 자신과 타협하지 않으며 앞만 보고 꾸준히 나가는 것이야말로 실패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진정한 삶의 나침반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아름다운 것은 나의 발전을 위한 투자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투자 기술은 책을 읽는 것이다. 공부 자체는 수익률이 가장 좋은 투자이다(p199). 나 자신이 오늘도 맨땅에 헤딩하면서도 책을 읽어나가는 이유가 된다. 처음에는 듣보잡이라고 여겨지던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인생에 변화를 시도한다. 특히 현재 우리 사회는 단순한 시대가 결코 아니다. 나답게 사는 삶을 위해서는 세상이 복잡한 만큼 혼자서 고민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전문가를 찾아서 공부한다. 공부는 경제와 사람에 대한 공부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습을 기반으로 발로 뛰는 경험에 의한 공부이다. 경험 가치가 없는 공부는 단순히 생각 속의 지식에 지나지 않는다.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지식으로 오늘을 채운다. 한 번 사는 인생, 손가락도 길고 짧은 것이 있는데, 조상 대대로 가난하게 살아온 이력과 단절하고 부자의 반열에 올라 보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내일만 바라보고 오늘을 채운다. 오늘도 잠들기 전에 ‘나는 뜨거움을 지니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저자도 아니라서 감사했다는 농사꾼의 아들이!!!
오타)
p199. “공부를 멈추지 않을 수 없다.” 부정의 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 이는 ‘공부를 멈춘다’는 의미가 된다, ‘공부를 계속하지 않을 수 없다.’로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