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정관정요 : lalilu
이 책은 제왕학의 대표적인 책 ‘정관정요’를 소설로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의 중심 주제가 된 정관정요는 당 현종 이후 중국의 왕들이 필수로 공부하고 읽어야 하는 교과서라는 것을 이번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중국은 엄청난 대륙을 다스려야하기 때문에 왕이라면 그에 걸맞는 엄청난 자질이 요구되기 때문에 정관정요에는 왕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마음과 자세로 그 직을 수행해야 하는지 그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질문과 답변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내용이 목민심서의 내용과 많이 겹치는 부분도 있어서 세계 어디에나 지도자가 갖춰야 할 요소는 공통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와 닿았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왕으로 인해 분노와 복수심으로 불타게 되면 결국 화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백미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것을 다스리는 것이 한 나라를 얻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즉, 인간이라는 존재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를 다스릴 수 있는 권력을 가진다 해도 결국 자기 한 사람을 다스리지 못하는 그런 미련하고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자는 자신이 맡아 해야 할 그것을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자질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지식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하늘과 땅의 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자이고, 게으름에 빠져 음주와 가무를 즐기는 순간 망하는 길로 간다는 것이다. 과연 우리 시대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