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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쓴 옥주부 레시피 100

[도서] 맛있게 쓴 옥주부 레시피 100

정종철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나는 주부이지만 아직도 매끼니를 준비하는 게 쉽지가 않다. 나 혼자 사는 거면 뭐 아무거나 먹고 귀찮으면 그냥 한끼 패스한다지만 한창 잘 먹어야 할 아이들이 항상 '엄마, 뭐 먹어요?,  반찬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사니 나는 하루하루 밥상차리다 내 시간을 다 뺏기는 것 같은 생각에 억울함마저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식사 준비를 안할 수도 없고 매번 시켜 먹을 수도 없으니 이왕 나의 호기심을 자극해 뭔가라도 만들어 보게하는 욕구가 생기는 요리책의 도움을 받아 보아야지. 이번엔 코미디언 옥동자 정종철이 아내와 세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시작해 이젠 인스타 인기 밥집 주인장 옥주부로 제 2의 인생을 살며 출간한 요리책을 만났다.

 

그가 전문 요리사가 아닌 가족을 위해 시작한 요리 레시피 답게 초보용부터 어렵지 않은 난이도하 레시피가 주를 이루며 난이도 중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 볼 수 있는 레시피들이었다. 옥주부도 시판 조미료를 사용하면서 조미료에 대한 거부감없이 레시피에 당당히 명시되어 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을 내야한다는 중압감에 억눌리지 말고 화학조미료 사용으로 감칠맛을 극대화 시키라고 말한다. 


 <콩나물  볶음> 

밑반찬 중에 우리집에서 빠지지 않는 콩나물 무침인데 나는 콩나물을 데쳐서 콩나물 반찬을 만드는데 옥주부가 가르쳐주는 레시피엔 바로 팬에 볶아내서 양념을 하는 콩나물 볶음이기에 만들어 보았다. 역시 콩나물을 씻어서 바로 팬에 볶고 양념을 하니 데친 콩나물을 찬물에 헹구는 과정이 없어지니 편했고 조리 시간이 길지도 않고 미원 1/3 숟가락에 감칠맛이 났다. 


 

<돼지 불고기>

기사식당 따라잡기 메뉴라고 해서 만들어 보았다. 파를 좋아하는 우리집 식구들의 취향 저격돼지불고기였다. 난이도 중이지만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라 생각된다. 



 

 

<제육볶음>

이번엔 고춧가루를 이용한 양념으로 제육볶음을 만들어보았다. 간장이 주양념 재료인 돼지 불고기는 앞다리 살을 이용했다면 제육볶음은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이용해 보았는데 내 입맛에는 지방이 더 있는 앞다리 살이 더 나았다. 



 

<들깨수제비>

비오는 날 수제비를 먹고 싶었다. 반죽을 한 후 30분 정도 상온에서 숙성을 시켜야 더 맛있다고 하니 음식 준비 시간을 잘 고려해서 준비해야 한다. 반죽은 쉬고 있던 남편에게 넘기고 나는 다른 야채들을 준비하고 수제비를 떼서 넣는 건 세 남자가 아주 야무지게 육수속으로 풍덩풍덩  ~~ 당근, 양파, 감자, 시금치를 팬에 미리 볶아 두고 육수가 끓은 후에 볶은 채소를 넣고 반죽을 떼내 넣어 끓인 수제비는 오랜만이라 더 맛있었다. 


 

<닭볶음탕> 

내가 주로 하던 닭볶음탕은 닭을 미리 삶아서 사용했는데 옥주부가 알려주는 레시피는 씻은 닭을 튀기듯이 볶은 후에  양념을 넣고 끓이는데 레시피에 나온 총 조리시간은 30분이지만 양념이 충분히 배게 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로 하니 총 조리 시간은 한 시간 정도로 예상해야한다.  워낙 고기요리라면 너무좋아하는 식구들의 입맛을 만족시킨 닭볶음탕이었다.


 


 

<깍두기>

마트에서 무를 싸게 팔아서 깍두기를 담구었다. 내가 하던 깍두기는 미리 무를 소금에 절여서 한 번 씻어 내었는데 옥주부는 그 과정이 없이 준비해둔 양념장에 바로 버무린다. 절이지 않기 때문에 국물이 많이 생긴다고 했는데 담근 후 몇 시간 후 국물이 자작해졌다. 담그자마자 바로 먹도 맛있었고 익히고 나서도 맛있는 깍두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담궜던 깍두기 중에 가장 편하게 만들 수 있었던 레시피였다.


 

<무생채>

깍두기를 만들기 위해 산 무가 좀 남아서 무생채도 만들어보았다. 고운 고춧가루와 굵은 고춧가루 두 가지를 다 사용하라고 레시피에 나와 있지만 집에 있는 굵은 고춧가루만 사용하였다. 고춧가루만 먼저 무에 버무려야 하는데 그래야 색이 곱게 물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옥주부 덕택에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 본 반찬들은 번거롭지 않아서 그리고 쉽게 만들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난이도 하의 레시피들이 많아서 초보자들을 위해 아주 좋은 레시피라고 생각된다. 제시된 양념도 한 번에 쓰는 용량이라는 점에서도 남김없이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 본다.  단점이라면 밥숟가락을 기준으로 사용하라고 되어있는데 오히려 초보자에겐 밥숟가락보다는 계랑 스푼이 더 정확하고 편할 수 있다. 종이컵 같은 경우에도 1/4컵 이라는 설명이 오히려 혼란스러웠기에 이 또한 계량컵으로 정확한 용량을 알려준다면 좋았을 거라 생각해보았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어쩌면 더 정확한 용량의 설명이 필요한 것 같다. 요리에 흥미가 있는 초보자에게도 쉽고 간편한 100가지 레시피를 활용해보기를 추천한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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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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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아.. 삶의미소님이 있는 저 맛집에 가고싶다..^^

    2021.07.01 23:1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맛은 없어도 소라향기님께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하고 싶네요 ^^

      2021.07.01 23:24
  • 스타블로거 사랑님

    같이 갑시다요..밥먹으러~~

    2021.07.01 23:3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아 ~~ 울집 남자들 모두 여행보내고 이웃님들 초대해야겠네요 ㅋㅋ
      꼬부랑 할머니 되고 나서? ㅎㅎㅎ 그때라도 초대하겠습니다

      2021.07.01 23:48
  • 스타블로거 흙속에저바람속에

    왜 하필 막 잠들려던 찰나에 이 리뷰를 보게 되었을까요.ㅠㅠ
    앞서 여러 리뷰에서 삶의미소님의 실력을 보여주셨는데 아직도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저 들깨수제비....군침도네요.
    눈으로라마, 눈불리 잘 먹고 갑니다.^^

    2021.07.02 00:1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저 방금 흙바람님의 1일 1면식 리뷰보고 배고픔 달래고 있지 말입니다 ㅎㅎㅎ
      비오는 날 ~~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큰 맘 먹고 남편한테 반죽을 시켰드래요 ㅋㅋ 내 손목은 소중하니까 ~~ 맛있었습니다 정말 ㅋㅋㅋ
      맞아요 이 밤에는 눈불리 먹어야지 배불리 먹으면 큰 일납니다 ~~

      2021.07.0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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