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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도서] 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 저/김욱동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그래, 결국 개츠비는 옳았다. 내가 잠시나마 인간의 속절없는 슬픔과 숨 가쁜 환희에 흥미를 잃어버렸던 것은 개츠비를 희생물로 삼은 것들, 개츠비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 떠도는 더러운 먼지들 때문이었다. (p.17)

 

20세기 미국 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위대한 개츠비

1920년대 초반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화자 닉 캐러웨이의 시선으로 본 이웃 개츠비의 삶을 이야기한다.

 

가난한 출신의 개츠비는 군인 시절에 만난 데이지에게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데이지는 부유한 톰과 결혼하고, 개츠비는 돈을 벌기 위해 불법적이고 비도덕적 방법으로 부를 쌓는다. 개츠비는 데이지와 재회하기 위해 그녀의 집 근처에 큰 저택을 사고 화려한 파티를 열지만, 그녀와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나게 된다. 닉은 개츠비의 진심과 외로움을 알아보고, 그를 진심으로 이해한다. 결국 그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개츠비의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개츠비는 사랑과 꿈을 위해 모든 것을 건 사람이다. 이와 반대로 돈과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람들의 대조를 보여줌으로써 1920년대의 미국 사회를 반영한다. 재즈 시대라고도 불리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은 경제적 번영을 누리면서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물질주의와 탐욕, 부패와 타락을 야기한다.

 

그렇다면 그 6월의 밤에 그가 그토록 애타게 바라보던 것은 밤하늘의 별만이 아니었다. 개츠비는 아무런 목적도 없는 호화로움의 자궁에서 갑자기 분만하여 생생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p.116)

 

그는 장미꽃이란 얼마나 기괴한 것인지, 또 거의 가꾸지 않은 잔디 위에 쏟아지는 햇살이 얼마나 생경한지 깨달으면서, 무시무시한 나뭇잎 사이로 낯선 하늘을 올려다보며 틀림없이 몸서리를 쳤을 것이다. (p.227)

 

톰과 데이지, 그들은 경솔한 인간이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부숴 버리고 난 뒤 돈이나 엄청난 무관심 또는 자기들을 한데 묶어 주는 것이 무엇이든 그 뒤로 물러나서는 자기들이 만들어 낸 쓰레기를 다른 사람들이 말끔히 치우도록 했던 것이다······. (p.251)

 

그 시대의 상류사회의 탐욕적인 모습과 데이지에 대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성공을 원했지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개츠비의 모습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와 갈등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준다. 그 시대 미국 사회에서 미국의 꿈이라는 이상이 어떻게 왜곡되고 파괴되는지 개츠비의 허망한 죽음을 통해 그려진다.

 

우리나라의 근대사를 잘 보여준 박경리와 조정래 작가의 작품에 내가 가지는 의미와 애정처럼 이번에 읽을 때는 왜 이 작품이 20세기 미국 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전에 읽었을 때는 개츠비의 사랑에 포커스를 맞춰 이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다면 이번에야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의 의미를 되새기며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알고 시대적 배경을 충분히 알고 보는 것과 그냥 읽는 것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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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문학소녀

    삶의미소님^^

    그간 잘지내셨지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여전히 책과 가까이 하시는 모습이 넘 보기 좋아요^^
    위대한 개츠비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리뷰로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건강 잘 챙기시구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2023.08.24 07:4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문학소녀님 오랜만입니다 ^ ^ 정말 반가운 댓글에 웃음 가득지어지네요 ~
    문학소녀님도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느라 블로그 관리 잘 못하고 있어서 겨우 숙제처럼 리뷰 올려야 하는 것들만 올리고 있네요 ㅎㅎㅎ
    문학소녀님 건강히 잘 지내시고 성큼 다가온 가을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23.09.10 12:25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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