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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도서]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유혜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평화의 상징 비둘기

그런데 이 평화의 상징도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에서 주인공 조나단에겐 이 비둘기가 삶의 질서를 흔들고 미래를 무너뜨릴 공포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53세의 조나단. 스스로 선택한 외로움 속에 소박한 삶을 살며 작은 방 하나를 가지는 게 목표인 은행 경비원이다. 이런 그에게 지저분하고 불결한 이 비둘기는 만 하루가 되기도 전에 그의 일상을 통째로 흔들어 놓는다.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확실해 보이는 것들이 완전히 부서지는 데 과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가 궁금해졌다. (p.59)

 

비둘기는 처음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켰고 이 감정은 점차 두려움, 증오, 분노로 커가고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만든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나니 스스로 만든 틀을 허물게 되며 잠시나마 자유를 느낀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비둘기도 분비물도 깃털도 말끔히 사라진 깨끗한 복도가 조나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젖은 평평한 신발을 가차 없이 철벅거렸고, 물이 한쪽은 가게의 쇼윈도로 또 한쪽은 주차된 자동차로 튀었으며 입고 있던 바짓가랑이로도 튀었다. 정말 신나는 짓이었다. 그는 어린아이들 이 하는 그런 지저분한 유희를 다시 되찾은 대단한 자유라도 된다는 듯이 즐겼다. (p.93)

 

저자는 은둔형인 자신과 닮은 주인공 조나단을 통해 같은 상황 같은 사건이라도 개개인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같을 수 없음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그럼, 조나단에게 비둘기 같은 존재가 나에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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