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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도서] 몽실 언니

권정생 글/이철수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북촌댁이 죽으며 낳은 난남을 몽실은 모든 것을 쏟아내며 키웠다. 몽실은 6.25 전쟁중 태어나고 부모도 잃은 난남을 불쌍해한다. 몽실이 쌀을 씹어 암죽을 끓여 난남을 줄 때 난남과 몽실 둘 다 불쌍했다. 가난한데 아기인 난남. 그런 동생을 키우는 몽실. 10살 소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참혹한 현실이다. 나도 동생의 식사를 챙겨준 경험이 있다. 내 동생은 '잘먹겠다.',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먹기만 한다. 그런 동생을 보며 나는 밥 해줄 마음이 싹 가신다. 난남은 말을 못하기도 한지만 묵묵히 밥을 챙겨주는 몽실은 멋있다. 몽실의 가족은 죽을 때 까지 몽실을 찾았다. 결국 엄마도 죽고 아빠도 죽고 다 죽었다. 나는 몽실이 '언니'가 되는 것이 싫다. 모두 몽실을 '언니'라고 부르는데 '언니'라는 호칭이 몽실의 어깨에 짐을 더 얹어준것만 같다. 몸도 성하지 않은데. 몽실을 챙길 사람이 필요한데. 몽실은 그저 챙기기만 했다. 이 책을 읽으면 '몽실이 진짜 불쌍하다.'라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나도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몽실에게 사용하고 싶지 않은 표현이다. 동정하는 것 같다. '불쌍하다.'는 말 보다는 '멋있다.'는 말이 몽실이 더 듣기 좋지 않을까? 나도 누가 나한테 불쌍하다고 하면 '니가 뭔데 내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라고 느낀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몽실이 새로운 삶을 산다면 좋은 부모를 만나 의지하며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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