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모바일 작성글 러시아어

알릴레오북스에서 본 책이다. 일리야의 설멍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게, 푸틴과 이전 독재자가 어떻게 러시아에서 득세하고 권력을 유지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푸시킨, 도스또옙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보리스 파르테르나크. 솔제니친의 분석,Niko Pirosmani와 백만송이 장미, Kazimir Malevich의 검은 사각형, 샤갈 그림의 해석등이 책으로 러시아를 알고싶은 마음이 커져 급기야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다니!

2023.07.0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앙리 마르탱

누구나 누군가를 가장 사랑했던 때가 한 번씩은 있다. 그건 그 사람이 지금 사랑하는 내 옆의 사람보다 월등히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던 그때의 내가 열정적이어서다. 인생에 심장이 끝없이 솟구치던 순간은 자주 오지 않는다. 지금이 그 순간이라고 느껴질 때가 오면 꽉 잡아야 하는 이유다. 지나간 사랑을 기억하는 것은 어리석은 게 아니라 아름다운 일이다. 추억을 모조리 불러들여 나열하게 만드는 일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들을 가늠하게 하는 일이다. 결국 사랑에 관한 후회는 기억을 소집하는 소중한 일이다.마르탱의 그...

2023.06.1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독립생활자!

수평인간동양인에게 좌식문화, 서양인에게 입식문화가 있다면독거인에게는 와식문화가 있다.전신을 최대한도로 이완시키고중력을 전신으로 분산시키며대지와 수평을 유지한다.근력 사용을 최소화하기 때문에리모컨이나 휴대폰보다 무거운 건 들지 않으며배 위에 노트북을 얹고 온기를 즐기며납작하게 눌려 있기도 하다.해가 지고 나서는 뻐근해져오는 허리를 두드리며'오늘 하루 날렸네, 날렸어......' 하고역시 누워서 한탄하는 것이 수평인간의 기본자세.

2023.02.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남자 혼자 살기- 가지않은 길

결혼하는 것이 당연한 때였다. 남들이 다 하니까. 이 나이까지 혼자인 동기. 평화로이 산다.“나 돌아갈래"영화 속영호의 절규살다 보니영호만 그렇게외치는 게 아닌 듯퇴근길종종 사 먹는시장 떡볶이오늘도떡볶이 1인분에튀김 몇 개계산하고나서는데아주머니 한 말씀"애들은 떡볶이 안 좋아하나봐요.포장해 가시는 걸 못 봤네"고양이가떡볶이만먹었어도“남자 혼자서도 잘 삽니다"

2023.01.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The Invention of Jewish People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유대 민중'의 국가로 여기는 한 이 나라는 민주국가라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공인된 국경 안-점령지를 포함하지 않는 원래 국경-에 거주하는 모든 시민들을 대표하는 구성체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법에 담겨 있는 정신에 의하면,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에도 이스라엘국의 목적은 이스라엘인들이 아닌 유대인들을 섬기는 것이며, 이 나라 안에 거주하고 이 나라 말을 쓰는 모든 국민이 아닌, 유대인이라는 '에트노스'(ethnos, 종족)의 후손이라 여겨지는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2023.01.0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Vemodalen ㅠㅠ

..아마 새로운 단어를 잘 만들기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은 독일인일 듯하다. 독일어의 합성어 체계에서는 새로운 단어의 조합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독일어의 단어 수는 사실상 무한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Schadenfreude'는 'Schaden(손실)’과 ‘Freude(기쁨)'가 합해져서 남의 불행을보며 느끼는 기쁨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Fremdscham'을 문자 그대로 옮기면 '외국의 수치'인데 누군가가 바보짓을 하는 것을 볼 때 간접적으로 느끼는 부끄러움을 가리킨다(우리말로는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라...

2022.12.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1981년 9월9일

청년은 납치되었다. 대문 안쪽 하숙집 사람도, 5분 거리 학교 강의실에서 막 수업을 시작했을 교수와 동료 학생도, 저 멀리 일본에 있는 가족도, 아무도 청년이납치된 사실을 몰랐다. 청년 자신도 납치인 줄 몰랐다. 친구 일로 잠시 물어볼 게 있다는 말에 '잠깐이면 되겠지' 하고 따라나선 길이었다. 한 달여 뒤부터 모든 신문이 청년을 간첩으로 대서특필하기까지 청년은 현실에서 증발했다. 그날 낮 3시를 채우던 공기가, 하숙집 대문과 담벼락이, 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 나왔던 골목길이 청년을 목격했을까. 죄 없이 15년을 교도소에 갇힐 스물...

2022.12.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The psychopathy next door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진단은 다음의 7가지 특징 중에서 적어도 3가지 이상을 가졌을 때! 1. 사회적 규범에 순응하지 못한다. 2. 기만적이고 영악하다. 3. 충동적이고 미리 계획하지 못한다.4 화를 잘 내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5. 무모할 정도로 자신 및 타인의 안전을 무시한다. 6. 지속적으로 무책임한 성향을 보인다.7.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혀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미국의 경우 인구의 4퍼센트. 이런 인격장애를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헌실 ㅠㅠ

2022.09.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The book about getting older

그들은 다섯 가지 약상자를 받았고, 나는 그 약을 처방된 순서대로 정리하라고 한다. 각 상자에는 옥시부티닌, 암로디핀, 이부프로펜, 푸로세미드, 인공눈물이 들어 있다. 나는 차풀이 든 큰 병을 하나 추가한다. “각 약이 처방된 이유를 생각하면 좋겠어요. 브룩스 할머니는 87세였고, 무릎 통증 때문에 의사를찾아갔어요. 1년 뒤에 할머니는 이 약을 전부 먹게 됐죠.” 이런 disaster가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Mind, Mobility, Medication, Multicomplexity,What matters MOST...

2022.08.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자궁 가족 혹은 모성 가족-김신현경

'딸에 대하여'는 요양 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와 그녀의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에 관한 이야기다. 퀴어가 어떻고 페미니즘이 어떻고 담론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사이이 소설은 담론을 가로지른다. 대학의 지식 노동자로 살지만 제대로 생존하기 어려운 딸을 지켜보는 엄마의 시선은....자연스럽고 솔직하다. 한밥중에 다들 두려움에 떨며 숲을 가로지를까 말까 논의하는 사이 혼자 도주해 숲을 건넌 한 어린아이의 이미지처럼,.... - 강영숙 (소설가)

2022.06.1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I maybe wrong

1961년 스웨덴에서 태어나 스톡홀름 경제 대학 졸업. 다국적 기업에서 스물여섯 살에 임원.사직후 태국 숲속 사원에 귀의, 17년간 수행. 마흔여섯에 환속. 엘리사베트와 결혼. 사회 활동....ITP와 ALS진단. 아버지의 안락사.'어둔 밤'도 거의 없이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는 말라. 내가 틀릴 수가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2022.06.14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홀로 숲으로 가다.베른트 하인리히

...박상영 작가는 밤늦게 글을 쓰다 산책을 나가면 만나게 되는 이웃들에 대해 말했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다리를 저는 사람들. 그들은 환한 대낮에는 어딘가 보이지 않게 존재하다가 어둠이 허락한 틈에만 비로소 작은 자유를 누린다. 엄언히 존재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바로 이 '보이지 않음'이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두려움과 공포를 만들어낸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느 곳에나 심신이 미약한 사람, 정신이 오락가락하 사람, 절룩이는 사람, 홀로 아픈 사람들이 있었다. 과거에 그들은 우리와 함께 존재했다. 우리는...

2022.06.0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고전.소설

써놓고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만일 내가 60년쯤 독방에 갇히게 된다면(아니 뭐 꼭 그럴 만한 잘못을 저지르겠다는 건 아니고) 호메로스를 들고 가야겠다. 호메로스라면 읽을거리, 찾아볼 거리가 몹시도 풍성하여 60년 정도는 감옥에서도 무척 부지런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60년 동안 호메로스를 읽고나면 좀더 자신 있게 '일목요연'한 요약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단, 두 책을 독해하는 데 필요한 그리스신화 관련 전자책이 모두 담긴 태블릿도 같이 넣어주셔야 한다. 아니면 구글 검색이라도 허용해줘야 한다. 안 그러면 ...

2022.06.0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Ths Naughty Bitts

조화와 우아가 나에게 가장 모자라는 덕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언제부터 알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일찌감치 알았다. 비록 황금비율의 신체는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언행을 삼가고 마음 씀씀이를 바르게 하여 품격 있는 인간이 되고자 정진할 수도 있겠건만, 바로 그 말투와 행동거지가,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내 뜻대로 조절이 안 됐다. 일희와 일비의 극렬한 파동운동 속에서 매사가 너무 좋거나 너무 싫어서 도대체 중간이라는 게 없었다. 양철통 같은 마음과 그 안에 담긴 모난 자갈들같은 생각이 나를 이루는 요체라는 인식은 스스로를 ...

2022.05.07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