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면 할수록, 하루 공부 계획을 짜는 것이 생각보다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방향성을 잡고 무엇을 공부할지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하고 난 뒤 그날 성과를 기록하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어떤 과목을 얼만큼 공부했는지, 문제를 풀었을 때 점수가 얼마나 나왔는지, 집중을 잘 했는지 등등... 이러한 사항들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은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항목들을 체계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플래너가 새로 나왔다. YES24에서 단독 판매하는 『스터디맵플래너 31DAYS』이다.
스터디맵플래너는 31일 버전과 3개월 버전,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내가 사용한 버전은 31일 버전이다. 직접 받아보니 깔끔한 표지가 맘에 들었다. 또한 가볍고 얇아서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였다.
받고 나서 이틀간 사용해보았는데, 제일 먼저 감탄한 건 종이의 두께였다. 꽤 잘 번지는 형광펜으로 시간을 표시했는데 뒷면에 전혀 비치지 않았다. 종이의 질이 좋은 것 같았다.
내용 면에서도 상당히 맘에 들었다. 플래너를 처음 펼쳐보면 이 달의 목표와 함께 '정체성 선언문'이 나온다. 목표는 정해져 있으니까 후루룩 적었는데, 정체성 선언문을 적는 부분에서 약간 망설였다. 한 문장이지만, 스스로 확언을 한다는 게 꽤 무게감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결국 고민 끝에 '수석 합격자'로 적었다. 경험상 목표를 100% 잡으면 100%가 좀 안되게 도달하곤 했기 때문이다. 150%로 잡아야 1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합격 이상으로 높게 잡았다.
또한 그 다음에 나오는 먼슬리칸에는 그 달의 일정과, 미션을 매일 체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나는 미션란에 스트레칭과 매일 10시간 이상 공부하기를 적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게 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일리칸은 내가 정말 기대했던 부분 중 하나다. 우선 하루 선언문을 위에 적는 게 공부를 시작하기 전 파이팅하는 느낌으로 다가와서 좋았다. 맨 왼쪽에 체크리스트는 14개가 있었는데, 계획을 쪼개쓰는 입장에서 갯수가 충분했다. 그리고 만약 체크리스트가 부족해도 각 칸마다 간격이 있어서 그 사이에 네모를 하나 더 그려도 될 듯 하다. 나는 세 과목의 공부를 적고, 과목별로 공부 시간을 체크했다. 그리고 체크한 시간대로 텐미닛란에 색칠을 했는데, 그 칸에 무엇을 했는지까지 세부적으로 적을 수 있어서 좋았다. 10분마다 칸이 있어서 세부적으로 하루 계획을 적을 수 있는 것. 이 플래너의 정말 큰 매력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공부용으로 썼지만, 직장인에게도 일정 관리용으로 훌륭한 플래너라고 생각한다.
7일 분량의 데일리 페이지 다음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한 주를 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 일단 맨 위에 오늘이 몇주차인지 표시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걸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다는 자각과 함께 앞으로 주어진 시간을 후회없이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주간 학습 시간 통계칸에 매일의 공부 시간을 적고, 데일리에 짧게 있었던 자기평가란을 다시 한번 더 적을 수 있었다.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밑에는 과목별 누적 시간과 그동안의 총 누적 공부 시간을 적는 칸이 나온다. 과목별로 시간을 재는 게 나에겐 아직 번거롭지만,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기면 잘 해낼 거라 믿는다. 또한 31일 분량이 끝나고 맨 뒷페이지에도 과목별 공부시간을 그래프로 표시하는 페이지가 있었다. 이것 또한 기록해두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기보상칸은 사진엔 쓰지 않았지만 간식거리로 연습을 해봤다. 좀 더 공부를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 것 같다.
이 플래너는 체계적으로 공부량을 기록할 수 있어서, 사용하다 보면 자기객관화를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자기 합리화를 잘 하는 나에게 딱인 것 같다. 한달 뒤의 나는 얼마나 공부를 했을까? 목표를 이뤘을까? 이 플래너와 함께 할 앞으로가 기대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