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잘 아는 형님이 주식을 하면 사회를 살아가는데 많이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적이 있다. 그 형님은 나중에 아들이 크면 주식을 해보라고 하라고 여유 돈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 때는 그 형님의 말을 어느 정도 공감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과연 그런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옛날에도 그러했지만, 요즘 주식시장은 더욱 예측하기 힘들다. 시장이 글로벌화되면서 주식시장에도 소위 나비효과가 나타나, 언제 어떻게 돌발변수가 주식시장을 뒤흔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물 옵션을 비롯한 복잡한 수많은 금융 파생 상품이 주식시장의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소자본으로 주식을 투자해 이익을 남긴다는 것은 실력보다는 오히려 요행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개미들도 이익을 볼 수 있을까?
많은 개미들이 주식의 유혹에 빠져 주식시장에 뛰어들이지만, 불에 타죽는 불나방 꼴이 되는 것을 심심찮게 본다.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조차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돈이 된다는 사람들이 소문만을 듣고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큰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마크 스쿠젠의 주식투자 레슨>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원칙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메시지에서 가장 새겨들어야 할 내용 중의 하는 사람들의 선동에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 전문가가 추천하는 곳, 그런 곳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상식에 가까운 말이지만, 돈의 투기적인 성격이 투자자의 눈을 멀게 하기 때문에 이런 상식이 먹혀들지 않는 모양이다.
저자는 주식 투자의 주의 사항과 고려할 사항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여전히 추상적으로 들린다. 펀드에 몇 개 가입해 본 것이 전부인 나의 일천한 경험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주식에 손을 대본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 책이 투장에 있어서 유용하고 중요한 원칙을 제공해줄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이든지 원칙과 상식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저자가 제시하는 원칙에 충실하다보면 어느새 본격적인 주식 투자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