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기혼, 자녀, 직장이 있는 밀레니얼세대 여성입니다.
인스타그램과 청년에 대한 서술이 흥미롭고 재미있었고..저 자신에 대해서도 아 그렇구나, 하는 해설을 보는 듯한..^^느낌이었어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노키즈존에 대한 서술에서는 너무나 공감되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아이에 대한 무관용, 동물입장금지와 같은 수준으로 동일시되는 어린아이와 부모.. 이런 현실이 너무 화나지만 분노를 담고만 있었는데, 정리된 서술을 보니 이러한 표현력과 글솜씨 너무 대단합니다. ㅠㅠ
다만 부동산에 대한 부분에서는 약간 작가님의 이해가 많이 단편적이며 다소 잘못된 상상을 하면서 특정 집단을 보고 계신다는 느낌이네요.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노력없이 불로소득을 얻고 수없이 여행하고 소비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제멋대로의 상상과 분노, 질투가 느껴지는데요. 실제 그러한 동네에는 한 가지 캐릭터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있고 우연 뿐 아니라 생각보다 치열한 노력을 통해 살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집한채뿐이라 팔수도없고 흥청망청 쓸 현금흐름도 없지만 이사가기도 어려운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강남에 산다는 이미지 소비를 넘어서 교육환경, 교통, 자산가치 등 다양한 이점과 혜택을 보고 공부하고 투자하는 사람도 많은 듯 합니다.
자본주의의 공급과 수요, 가격 결정, 희소성, 투자를 공부하고 이해해서 <노력>으로 그곳에 집을 산 사람들도 과연 노력없이 운좋은 불로소득 로또당첨자들이라며 비난받아야하는건지..모르겠네요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의 차이라든가 자본주의의 원리에 대해서는 잘모르신다는 느낌.. 이 부분에선 마치 집 두채이상 가지면 죄인이라 낙인찍는 현 정권의 몰이해와 폭력성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는 다시 한번 틈틈이 구석구석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