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철학'이라는 단어 앞에 주눅 들지 마세요.
그저 50일간 나와 세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로 생각하고 질문에 답해주세요
p.9
이 책을 처음 만난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철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은 생각보다 크다.
뭔가 그냥 철학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고 머나 면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아서 그런 것 같다.
저자는 철학은 대단한 진리를 알려주는 학문이 아니니 어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저마다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각자의 삶과 세계 대한 최선을 답을 내놓은 것뿐.
질문에 답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철학자라고 응원한다. 조금은 다르게 준비된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바칼로레아 문항을 읽고 잠시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고, 그다음 이어지는 해설을 읽으면서 다양한 인문학 지식을 쌓은 다음 그날 읽은 인문학 질문의 심화 질문인 나에게 묻기에 답한다.
이때 꼭 인문학 지식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그저 그냥 인문학 지식을 쌓고 나를 둘러 썬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인간, 생각, 윤리, 정치와 권리, 과학가 예술이라는 다섯 가지 주레를 다루고 있으며 관심이 가는 파트부터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차례로 읽지 않아도 하루하루 질문 하나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부분이 아닌 관심있는 부분부터 여기저기 찾아가며 읽었다.


독서습관을 통해서 다섯번의 질문을 올렸는데 함께 나눠보면 좋을것같아서 링크를 첨부해본다.
오류는 진리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96686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일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88250
인류가 한 가지 언어만 말하는 것은 바람직 할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83273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할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77801
역사는 인간에게서 오는것일까, 인간에 의해 오는 것일까?
http://blog.yes24.com/document/13173236
생각이란 영혼이 영혼 스스로와 대화하는 것이다.
-플라톤
내가 인문학 질문에 중요성을 알게 되었던 것은 [ 하루 한마디 인문학 질문의 기적 - 김종원 ] 이 책을 만나고 나서다. 아이들과 함께 하루하루 질문을 하면서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참 좋다.
아이들의 삶을 나누고 그 삶을 조금은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 참 감사하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기만 했지 나의 삶에 질문을 해볼 생각은 왜 못해봤을까?
하루 1시간도 아닌, 하루 10분이면 충분했는데..
어렵다고 생각했던 철학이 조금은 쉽게 쉽게 나의 삶에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50개의 질문을 아직 다 하지 못했다. 어떤 것은 너무 어려워서 계속 고민하는 것들도 있다.
나보다 먼저 이 책을 읽고 똑같은 질문에서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겠지 생각하면 나만 하는 고민은 아닌가 보다 하는 위로를 받기도 한다.
철학은 생각보다 참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다. 이게 철학이야? 하는 것들이 책을 읽다 보니 철학이었다.
하루 10분 나에게 묻는 시간. 나를 더 나답게 만드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