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소리와 함께 톡 하나가 도착했다. 둘째 담임선생님이 만든 학부모 단톡방에 이것저것 알림이 올라온다. 그중에 5번째 내용에서 멈칫했다.
5. 곧 5학년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역사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 자주 언급해 주세요!
드디어 올 것이 오는구나. 여기저기 교육 카페에 들락날락하다 보면 엄마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역사. 역사를 어떤 식으로 가르쳐줘야 하는지 난감하다는 글을 생각보다 많이 볼 수 있다. 첫째 때는 준비하나 없이 아이를 역사랑 만나게 해준 게 조금 미안했었는데.. 둘째는 당황하지 않게 미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4학년 겨울방학 때 ebs 강의로 기초를 만들어주고 꾸준히 책으로 지식을 넓혀갔다. 엄마의 노력이 통했는지 아이가 그냥 역사를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둘째는 역사를 잘 아는 편이다. 또, 역사 퀴즈 내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차로 이동하며 어디를 갈 때마다 문제 내는 역할은 항상 둘째다. 그러다가 지치면 엄마나 형아도 나한테 문제 좀 내봐라고 말하는데... 음... 그럴 때마다 당황.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아주 좋은 책 한 권을 만났다. 바로 초등학생을 위한 지식 퀴즈 백과 시리즈! 그중에서도 한국사 퀴즈 백과!
책 크기 자체도 크지 않고 알차게 딱 퀴즈만 들어있어있다.
스프링 처리가 되어있어서 한 장 한 장 넘기기 좋다.
시대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아이가 학교에서 한 단원을 공부하고 오면
그 내용을 그날 퀴즈로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앞면에는 문제가 뒷면에는 설명이 나와있는데,
함께 나와있는 이미지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준다.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윗동네 살다가 내려와서 아이들 교육에서 느낀 점 중 하나가 바로 역사였는데,
4.19혁명이나 5.18을 조금 더 깊이 있고 중요하게 배운다. 윗동네 살 때는 4학년 때까지 한 번도 따로 시간을 내서 어떤 영상을 보거나 그날을 기억하는 어떠한 행사도 하지 않던데..
전남으로 이사를 와서 보니 그날을 기억하기 위에 이것저것 행사도 많이 하고 따로 책으로도 배우고,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자!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퀴즈타임!
엄마랑 함께 바둑알을 걸고 게임하는 시간이다.
기본적인 룰만 정해놓고 그때그때 룰을 추가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면서 아이들과 역사 퀴즈 게임을 했다.
맞추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고, 모르는 문제는 설명을 읽어보기도 했다.
퀴즈게임 후 고피쉬로 마무리.
인물 퀴즈를 낸 다음에 고피쉬를 해주면 아이들이 조금 더 인물에 대해서 기억을 잘한다.
어? 김부식? 아까 나왔는데? 누구였지? 서로에게 묻기도 하고 카드에 나온 인물 설명을 한 번 더 읽어보기도 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영어 단어보다, 수학공식보다 우리나라 역사를 더 잘 알았으면 좋겠다.
다행히 엄마 아빠가 역사를 좋아해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역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 마음이 변치 않고 자라면서도 좋아하기를 바라며..
조금 더 함께 공부하고 노력하는 가족이 되길 바라본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서로 퀴즈를 내며 맞추고 웃고 떠들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역사를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기본 지식이 없으면 조금 어려울 수 있을 책이기에 튼튼히 기초를 만들고 복습하는 차원으로 이 책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