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면 아니요. 자랑은 아니지만 수포자라고 해야할까나.
하지만 엄마욕심은 내 아이만은 수포자가 되지않고 수학을 조금이나마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래서 수학을 너무 어렵지않고 조금은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는 방법이 어떤것이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엉뚱하지만 신기한 수학책 한권을 만났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느낌이 팍! 온다. 바닥에 떨어진 사탕, 먹어도 될까? 아 너무 궁금한데..
내가 더 궁금해서 아이들보다 먼저 읽고 싶어지는 호기심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은 이그노벨상에서 수와 연산과 관련 있는 연구 10개를 뽑아 엮었다.
이그노벨상이 뭘까? 하버드대학의 유머 과학잡지사가 만든 상으로 학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발한 연구와 업적에 주는 상이다. 수학을 비롯해서 물리, 화학, 의학, 생물, 평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연구는 정말 황당하고 어떤 때는 어이가 없을 정도지만 이런 것도 연구하는구나, 수학은 우리 생활 속에 있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주인공인 파이쌤과 나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금은 친근한 대화체로 아이들이 선생님과 이야기하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일 궁금했던 바닥에 떨어진 사탕, 먹어도 될까? 이 챕터는 나도 정독해서 읽었다.
아이들도 1번을 읽기전에 2번부터 읽었다. 정말 먹어도 되는거야?라고 말하면서..
땅에 떨어진 것은 3초였나? 3초 이내에 주워 먹으면 괜찮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인가 얼핏 들은 것 같기는 하다.
정말 괜찮을까?
파이쌤은 먹어 되고, 안 먹어도 된다고 대답한다. 응? 무슨 말일까?
중요한 건 어떤 음식이고 어디에 떨어졌냐 이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매끄러운 타일에 오히려 세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매끄러운 타일에서 더 많은 세균이 옮겨온다고 해서 놀랐다.
또 물기가 많은 음식이 세균이 더 많이 옮겨온다니.. 신기하다.
그리고 이 궁금증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구했다니! 식품으로 인한 질병의 원인 중 표면이 오렴 된 음식물은 6번째라는 것도 놀라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잘못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런 것도 수학인가? 싶은 것들도 정말 많았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만한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생각보다 많은 교과에 연계되어 있었다.
초등학생 저학년에게는 살짝 어려울 수 있고 고학년들에게는 강력 추천해 주고 싶다.
이런 게 수학일까? 이런 게 수학이란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아! 이게 수학이구나! 이런 것도 수학이구나. 우리 생활에 수학이 정말 가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엉뚱하고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 조금은 재미있는 수학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