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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단순하다. 어찌보면 꾸밈이 없다. 난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책을 읽어보니 단순하면서도 설득력 있었다. 난 설득당해야 하는 책은 기본적으로 그에 합당한 논리뿐만 아니라 실례나 연구결과들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혼자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보편타당한 진리가 될 수 없고 대다수에 공감을 살 수가 없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너무나 많은 수의 책들이 이런점을 무시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책의 주제와 내용은 너무도 좋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논리만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논리가 그렇다면 그것으로 설득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너도 나처럼 해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만다. 설득하지 않고 따라오라는 주장은 독재이다. 독재는 저항을 불러온다.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보편타당한 진리임을 충분히 밝혀야 한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동의를 구해야 비로소 독자는 공감을 통해 작가의 의견을 방어본능을 늦추고 들어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이책의 전개방식이 참 맘에 들고, 무장해제가 되었다.

 

Part 1 똑똑한 아이
Part 2 행복한 아이
Part 3 건강한 아이
의 3개 파트로 나뉘어져 각파트에 대한 스마트 폰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고,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대안은 제시하고 있다. 모든 대안은 작가가 직접해 본 것이라 진솔하게 들리고, 문제점은 정확한 연구자료와 통계를 통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뇌 과학자에 의하면 아이의 뇌는 출생시 25%정도, 만 1세가 되면 65%, 만 3세가 되면 80%, 만 5세가 되면 약 90%가 완성이 된다고 한다. 간단히 3년안에 대부분의 뇌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중 판단하고 인지실행기능을 담당하는 대뇌는 초기 3년에 거의 다 발달한다고 한다. 그래서 만 3세가 되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하지만 미국 보스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우는 아이를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는 오히려 해가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다고 한다. 그런 능력은 부모와의 교류를 통해서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책에 나오는 바와 같이 이미 일본, 유럽등지에서는 이미 유아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된다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타이완에서도 만2세 미만의 아이에게는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있고 어기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 너무 부정적으로 한말 같지만 권장희 놀이미디어센터 소장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 준다면 아이는 때때로 인간답지 않은 짐승 같은 인간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작가는 아이가 말을 못 알아듣더라도 지속해서 얘기를 해주거나 책을 보여주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의 아이들은 작가에게 "맛있는 거 주세요"다음으로 "책 읽어 주세요"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다고 한다.

 

 

그리고 독서를 많이 해서 공부를 잘한 사람들 얘기가 나오는데 나는 글쎄. 내 주위에 독서를 많이 하고도 공부를 못한 사람. 안한 사람이 맞겠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사람이 있어서 동의를 할 수는 없지만 독서가 중요하다는데는 백퍼선트 동감한다.

다른 책에서도 많이 얘기되듯이 우리나라 사람은 정말 독서를 안한다. 2015년 우리나라 성인의 1년 평균 독서량이 9.1권이라고 한다. 독서량 순위는 166위라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얘기이긴 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못된 생각도 해본다. 참고로 스마트폰은 매일 3시간씩 한다고 한다.

나는 핸드폰을 볼테니 너는 책을 보거라.


빌 게이츠는 MS 를 운영하면서도 1년에 50권의 책을 읽었고, 3명의 자녀에게 책읽기를 시켰고, 스티브잡스는 자녀가 아이패드를 못가지고 있게 했다고 한다. 우리는 참 용감한 부모아닌가. 누군가 한 얘기처럼 아이들은 이미 천재로 태어났고, 알아서 천재로 크고 있으리라 믿는다. 믿고 싶다.
책에도 나왔는데 아이가 책을 읽게 할려면 부모 먼저 봐야한다. 알고 있는데 잘 안된다. 부끄러움은 나에 몫이다.

제대로 쉬어야 활성화 되는 망상조직

콜로라도 인식과학센터 연구원 제시카 앤드루스 한나 박사에 의하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 뇌를 검사해 보면 특정 뇌 부위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휴식을 취할 때 화라성화되는 특수 부위는 대뇌피질, 해마, 중간 측두엽 앞뒤로 골고루 퍼져 있는 '망상조직'이라는 것인데, 이는 과거 추론능력, 미래 계획능력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외부 세계에서 상처받는 마음을 격리시켜 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진정한 휴식 시간을 갖고자 한다면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고 휴식에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다른 책에서도 여기서 얘기한 '망상조직' 얘기가 많이 나오고 요즘 핫한 연구분야이다. '디폴트네트워크 default network'라고 부르며 수많은 외부정보을 받다보면 단기기억에 한계가 오게되어 인식기능의 저하가 오게된다. 그럴때 뇌는 이 '디폴트 네트위크'를 가동시켜 마치 컴퓨터가 느려지면 껏다 켜듯이 인지창구를 초기화 시키고 일부는 장기기억, 일부는 삭제를 하여 단기기억을 비우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이 책에서 얘긱되는 '망상조직'이고 이 기능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이 멍 때리고 있다고 뭐라고 하지 마라. 아이의 뇌는 그 순간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작가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 주기 위해 관찰 놀이를 하며 많은 대화를 하라고 한다. 음식점에 가서도 색에 대해, 맛에 대해, 냄세에 대해 얘기하라고 한다. 우리 막내는 이제 6살이라 음식점에서 힘든시기는 지나왔다. 하지만 4살 때까지의 아이들과 음식점에 가는 것은 전쟁하러 가는 것이다.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과연 그럴까 싶은데 책에 재미있는 실험이 나와 있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은 대학생 795 대상으로 스마트폰이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세 가지 다른 장소에 스마트폰을 놓고서, 스마트폰의 위치가 이니지능력과 집중력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자 한 것이다. ①책상 위, ②가방 또는 핸드백, ③참가자가 볼 수 없는 다른 방.
실험결과는 스마트폰이 가까운 장소에. 놓을수록 인지능력,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상에 있을 때에는 30.5, 다른 방에 있을 때는 34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만든 스티브잡스는 세상에 혁신을 가지고 왔는데 나에게는 인지저하를 가져왔다.

마시멜로 실험 그리고 14년 후

마시멜로 실험은 알지만 연구진이 14년 후 추적조사를 한 점은 처음 알게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만 4세 아이 653명에게 눈앞에 있는 마시멜로를 15분간 먹지 않고 기다리면 마시멜로를 1개 더 주는 아이들의 인내심 테스트이다. 이때 15분을 먹지 않고 잘 참은 아이는 30% 였다. 그리고 연구진은 14년후에 아이들의 삶을 비교했다고 한다. 이들의 SAT (미국의 수능으로 당시 1,600점 만점) 점수는 무려 210점 차이가 났다. 이를 만족지연실험이라고 하는데 즉 '인내심'이 많은 아이가 공부를 더 잘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 이 실험이 소개된 이유는 역시나 스마트폰이 인내심을 앗아가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인내심을 길려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곶감을 만들며 아이들에게 10일 기다리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빨리를 강요하지 말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예 스마트폰, 타블렛을 보이지 않는 곳에 치우라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촉진된 나 홀로 사업

2008년에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같은 해 '혼밥'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고 한다. 이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이 나 홀로 사업을 촉진시켰다는데는 또 백퍼센트 동감한다. 이 또한 가슴 아픈 얘기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 홀로 산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 고마운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산책을 같이 해주고 7달러를 번다.
코인 노래방처럼 외로움 속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사업이 '고독 비즈니스'라고 부른다.
미국 LA에는 People Walker라는 회사에서는 1마일(1.6km)을 함께 걸어주고 7달러를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결혼식 하객알바'가 있다.

책에서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스마트폰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살아가는 방식마져도  혼자하는 삶으로 바꾸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 애인 가족 역할의 일부분을 대행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사회성 인간이 기존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고 핸드폰을 통해 마치 사회에 속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삐뚤어진 10대들의 미의식

청소년들이 하루 2~4시간씩 스마트폰을 보며 잘못된 미의식을 갖게 된다고 하며, 오드리 햅번의 얘기가 나온다.

 

 

"한 손은 너를 위한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위한 손이다." 나도 오드리 햅번은 정말 우리시대의 진정한 미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시간날 때마다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 해줬는데 예쁘다는 말은 별로 못 해줬다. 이제부터는 예쁘다는 말도 자주 해줘야 겠다.
책에는 개그맨 박지선 부모님들이 항상 예쁘다고 해서 TV 나오기 전까지는 자신이 진짜 예쁜 줄 알았다고 한다.

리뷰를 너무 길게 남겼나 싶다. 하지만 책에는 훨씬 많은 내용이 나와있고 예시와 대체방안도 많이 나와 있으니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것이 걱정인 부모가 있으면 이 책을 한번 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블루베리,  치즈, 대추를 많이 먹이라고 나온다.

스마트폰 없는 똑똑한 육아

이연주 저
지식과감성#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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