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100%페이백][대여] 욕조가 놓인 방

[eBook] [100%페이백][대여] 욕조가 놓인 방

이승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5만 자 정도 되는 짧은 소설로 금방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생각했다. 처음 읽을 때는 상황 파악하느냐고 시간이 걸렸고 남녀의 사랑에 대한 소설인 것 같았는데, 남자가 이런저런 핑계는 대는 소설로 읽히다가, 불륜에 죄다 외도에 바람에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느 누구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읽어야 하는데 주인공 및 주변인들이 다들 상식적이지 않아서 여러 번을 읽었다. 내가 수준이 낮아서 그런 건지 여러 번을 읽었어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해설이 정상적이었는데 꿈보다 해몽인지 그마저도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인생인데 돌아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실을 왜곡하고 핑계를 대며 다른 사람들을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으면서 천사로 살아가는 것 같다. 과대망상증인지 피해망상증인지 자신의 아픔은 크고 상대방의 아픔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악마처럼 행동한다. 자신의 잘못은 사연이 있고 이유가 있고 아무런 반성 없이 언제 그렇냐는 듯 웃으면서 다가온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욕이 나오고 구토가 나오고 역겹다.

 

그래 너는 잘났고 나는 못 난다. 잘한 것은 다 네 덕이고 못난 것은 다 내 잘못이지. 인생 참 편하게 산다. 나는 그렇게 살지 못해서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내가 못난 탓이지. 자기위로에 빠져서 언제까지 그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는지 두고두고 지켜보겠어. 내가 거지같이 살아도 너보다는 늦게 죽어서, 네가 언제 알아차리고 그 늪에서 얼마나 허우적대는지 지켜보겠다.

 

이런 소설 저런 소설 적게 읽었으면 적게 읽었고 많이 읽었으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읽은 후 속이 불편한 소설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마음이 연약하거나 어린 친구들은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먹어서 확인해 볼 필요가 없으니까. 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 마음이 굳건한 자, 나이가 많이 먹은 자들이 읽으면 좋을 소설일듯 싶다. 혹여 자신애가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반성했으면 하는데 과연 그들이 바뀔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든다.

 

내가 이 소설을 읽고 단번에 이해할 수 없었던 이유가 문해력이 딸려서가 아니라 나와 너무 다른 인간군상이라서 이해하려야 할 수 없었던 것이었으면 좋겠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