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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eBook] 친밀한 이방인

정한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읽었다. 수지가 주연이고 편집권 문제가 생기는 듯의 이슈를 듣고는 시간이 흐른 뒤 드라마를 보았다. 수지는 이뻤고, 거짓된 인생이 불쌍했고, 쏘쏘한 드라마라고 느꼈다. 책을 좋아하니깐 다시 원작인 책을 읽었다. 드라마와 원작 소설은 같으면서 다른 내용이었다. 더 많은 사람의 이야기와 더 많은 거짓 인생이 나왔고, 드라마에서 수지가 주연이라면 소설책 속에서 수지의 역할은 조연 쪽에 더 가까웠다.

 

드라마 안나에서는 안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소설에서는 안나를 추적하면서 자신들 본연의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다룬다.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했다는 불만들, 가면을 쓰고 자신만의 진실을 감추고 있다. 가면으로 계속 인생을 살기도 하고, 가면을 벗기 위해서 노력하기도 하고, 이 가면 저 가면 바꿔 가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정답이 없는 인생 남에게 피해만 안 주면 아무렇게나 살아도 상관없다.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신경 쓸 시간도 없다. 그저 주어진 인생 가는 날까지 이어갈 뿐.

 

과거를 사는 사람들은 후회를 하고 미래를 사는 사람들은 불안해한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를 살아야 한다고. 과거도 미래도 상관없이 현재를 즐기라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신경을 쓰되 현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라는 말이다. 나도 과거 가면 속 삶에 후회를 많이 했고 반작용으로 미래를 예측하느라 불안 속에서 살았었다. 지금은 바보같이 현재를 살고 있다. 난 마음만은 편안한데 주변 사람들은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등 나오고 있다. 젊을 때는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 상상 속 이야기로 보였고 제3자가 되어서 봤었다. 요즘은 실제는 더 심해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어떤 선택이 맞을까 고민하면서 본다. 한 번뿐인 인생 다른 삶을 이해하기 힘든데, 책이라는 소재는 단시간에 나를 다양한 삶, 다양한 가면을 써보게 한다. 다양한 정답 속에서 나만의 정답을 찾고, 비슷한 상황 속이 오면 오답 노트를 정리하듯 비교 분석을 한다.

 

마지막에는 나의 가면이 벗겨지고 맨얼굴이 드러날 것이다. 나조차도 모를 수 있는 나의 얼굴. 아이 같은 얼굴일지, 표정이 썩은 안 좋은 인생의 얼굴일지 어느 쪽이든 놀랄 것이다. 가면 속 진실이 궁금해지는 날이다. 나는 그저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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