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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주화 운동에 몸바친 희생자를 위로한다.
작은사자
200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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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고향인 나로서는 항상 접해왔던 시집이였다. 오월의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수많은 시집들 중에 가장 최고라고 손꼽았던 시이다. 그런데 기에 독자리뷰가 하나도 없을줄은!
전두환 정권의 계엄령 선포로 수많은 광주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어갔다. 자유를 달라고. 민주화를 부르짖다 죽어간 것이다. 이 운동이 끝나고 수없이 많은 시집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나종영님의 『끝끝내 너는』이라는 시집도 그 중 한권이었다. 이 시집에는 전두환 정권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글도 많으나 대부분은 5월의 민주화 운동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로하는 시이다. 민중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봐야할 시가 아닌가 싶다!
[인상깊은구절]
무등산
<전략>
오월의 금남로 손발이 잘린 가로수에
새 잎이 돋아나고
무성한 잎사귀마다 손가락 발가락이 옴지락 거리며
새 생명이 샘솟는 것을
너는 언제나 거기 꼿꼿이 서 있어 빛을 비추는구나
아 죽어서 다시 떠오른 삶
너는 언제어디서나
길을 가는 이땅의 사람들 곁에 있어
이 땅의 사람들이 죽지 않고
다시 눈을 떠
사람답게 살아나게 하는구나
아 어둔 밤 눈보라가 쳐도 눈부시게 일어서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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