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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보내는 시 한편
작은사자
200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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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런류의 시집을 싫어한다. 사랑이니 우정이니 하는 것을 다루는 시같지도 않은 시들...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언제나 근대문학 부분이었다.
며칠전 언니가 이 시집을 사왔고 할일없이 그냥 읽게 됐다. 이 시집은 뭔가 달랐다. 아무렇제나 우정은 대단하고 소중한 것이요. 라고 읊어대는 정도가 아니였다. 진정 우정을 아는 사람이 깊은 사랑의 우정의 담아낸 것 같았다. 크게 다섯가지로 주제가 나누어 지는데 그중 <4. 젊은이들의 노래>부분이 가장 괜찮은것 같다. 친구에게 편지를 쓰면서 시한편 적어주고 싶은 사람에게 딱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인상깊은구절]
일수쟁이
돈갖고 하는 짓거리 중에
못된건 하나 있으니
몫돈 같은 푼돈 빌려주고
벼룩이 간 빼먹듯이
가난하고 찌든 인생들의
심장에 매일 매일 도장 찍어대며
큰 소리 치는 작자들이다
시장통이면 어디나
돈지갑 옆구리에 차고 나타나
꼬리 살살 흔들어 대는
돈 여우 같은 여자나
돈 도깨비 같은 사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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