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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같은 소리

[도서] 대리모 같은 소리

레나트 클라인 저/이민경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인간 존재의 권리가 인간 존엄에 기초해야 한다는 점은 국제법의 기본 전제다. -지나코리아

우리나라와는 동떨어진 산업이라 남일 처럼 느껴졌으나 여성이 그저 도구로만 사용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읽는 내내 충격 충격 그 자체였고 의아해하며 관심조차 주지않던 무지가 창피하게 돌아왔다. 이 책은 말한다. 대리모를 규제하며 윤리적인 산업으로 만들자가 아니라 대리모산업에 윤리는 없다고. 성매매나 인신매매로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될 영역이였다. 남성들이 만들어내는 즉 가부장사회가 재생산에 실패하는 여성들을 경멸화하고 낙인화하다 못해 만들어낸 이 산업은 가난한 여성! 에게만 위험과 문제를 떠 안긴다. 생각보다 더 끔찍했다. 이 시스템 안에는 가부장문화뿐 아니라 우생학을 기반으로하고 있으며 여성을 아이를 낳는 재생산 노예로 만든다. 전에 읽었던 시녀이야기가 현실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책이였다.


-이 산업에는 또 한 여성이 필요하다. 대리모라는 부적절한 이름으로 칭해지는 이 여성은 자신의 몸으로 아홉달 동안 아이를 품고 낳는다. 상업적 대리모에서 생모는 의뢰인 부부보다 항상 더 낮은 사회경제적 계층에 위치하고 또한 대개 더 낮은' 인종적 위계상에 위치한다. 인종과 계급 문제가 한데 얽힌 것이다. 우리는 (흰 피부의) 최고경영자가 (어두운 피부를 가진) 청소부의 아이를 낳아주는 경우를 아직 보지 못했다. 대리모와 난자 '공여' 거래는 유복한 이들과 가 난한 여성 간의 거래다. 가격이 훨씬 싼 인도, 캄보디아, 우크 라이나로 가서 대리모를 찾는다는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이 여성들이 반드시 가난하고 거의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이며, 대개는 마치 감옥과 같은 수용소에서 임신 기간을 보내고, 또 한 대개가 대리모를 수익성 좋은 돈벌이 계책쯤으로 여기는 남편의 '포주 짓'으로 인해 이 행위를 한다는 점이다

-'선택'은 내가 (그럴 힘만 있다면) 기꺼이 금지하고 싶은 단어다. 나는 선택이란 말은 두 가지 좋은 것 가운데서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예로는 "초콜릿 케이크와 레몬 타르 트 중에 뭐 먹을래?”가 있다. 이렇게 쓸 때에만 양 선택지의 결과가 모두 끔찍한 상황에서 선택이라는 단어를 즉시 제거 할 수 있다. 코카인에 심하게 중독된 상태에서 돈이 절실하고 집이 없으며 지지를 구할 만한 곳도 막막한 가운데 성매매를 계속하기로 '선택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 이는 가장 어렵 고 불운한 결정이다. 마찬가지로, 남편을 포함한 당신의 가족 이 불임이라는 이유로 당신을 비난하고 따돌리는 가운데 여 성을 대리모로 착취하기를 '선택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다. 이 역시 가장 어렵고 불운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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