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은 이제 잘 알고 의도도 알고 실천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맘처럼 쉽지는 않아서 이런 책을 읽을 때나, 매체를 통해 접할 때나, 비건인 주변 지인을 인식할 때만 다잡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육식을 좋아하고 지향하는 입맛은 부끄럽기만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하루 이상 식물식을 하는 내가 기특하게 느껴졌다. 완벽을 바라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 일이니까 지금처럼 한 계단 한 계단을 밟다보면 나도 이 세상에 한줄기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의도적 합리화, 전환비용, 스타트업, 나르시시즘, 일관성 등의 목차를 통해 생각보다 무겁지않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과거의 나를 반성하게하고 또 위로를 건넨다. 지지치않고 계속 실천해서 비건촌에 속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러기 위해선 서두르지말고 아니 서둘러도 조급해하지 않고 나가 떨어지지만 말아야지!
-어쩌면 동물들이야말로 최초의 외집단, 즉 궁극의 ‘타자’인 것이다. 인간 집단의 권력 구도와 인간과 동물 사이의 권력 구도가 갖는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연결고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비거니즘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을 완벽한 비건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척하는 것보다는 '우리'그룹에 포함시키는 것이 더 고무적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비건들은 도덕적 일관성을 갖고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보다, 일관성이 없더라도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더 선호해야 한다.
-좋은 평가가 늘어나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비건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사람들과?소통하며?최대한?많은?사람들이?비건촌(VeganVille)으로?향하는?여정을?시작하고,?지속하고,?마무리할?수?있도록?돕고자?한다. (…)?우리가?말을?어떻게?하느냐에?따라?그들은?새로운?여정을?시작하거나?계속?유지할?수도있고,?반대로?의욕을?상실할?수도?있다.?그러나?우리의?말보다?더?중요한?것은?그들의?말을?‘듣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