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신세계를 처음 읽었을 당시 함께 거론되는 1984를 읽지 못해 비교 군이 없었다. 제목과는 다르게 디스토피아인 이 책을 북클럽이라는 좋은 계기로 읽게됐다.
먼저 번역자의 젖가슴 타령에 점수를 깎겠다. 작가가 남성이여서 그런지 밑도끝도없는 섹스와 탄력적인 피부, 젖가슴, 늘씬한 다리에서 젊음보다는 여성의 외적인 성영역을 느껴 매우. 불편했다. 고전을 접할 때, 왜 이렇게까지 유명한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다. 획기적인 미래상상 때문에? 그것 말고는 어떤 점에서 이렇게까지 회자되는지 전혀 모르겠다. 알파 베타 감마 등,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계층은 현재 모습과 별반 다르지않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로 나뉜다. 변화없는 고리타분한 삶 속에서 위로도 밑으로도 가지 못하고 안정한 것이 행복한 것이라 느끼고있는 내가 정말로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진정한 자유는 어떤 것인지 많은 생각이 든다.
- 행복도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야. 왓슨 군, 자네도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야. 자네는 미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불해야 하는 걸세.
-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에 떨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
- 당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변화를 위해 눈물이 흐르는 그 무엇일 것입니다. 이곳에는 희생을 치를 가치가 있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