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순녀는 씨받이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니면, 첩이라고 해야 할까요?순녀는 고향에서 팔려온지 7년만에 아들 삼형제를 낳았지만, 막상 자신과 함께 있었던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젖이 떨어지기도 전에, 영감이 와서는 본집으로 데려가고, 얼굴 한번 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조신히 복명할 순녀는 아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고분 고분하면 우습게 보이는 법이고, 우습게 보이는 사람은 조금 조금씩 그 인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마치, 개구리가 찬물에 담겨 불에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