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없다.
서른을 훌쩍 넘겨,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비가 되었는데도 말이다.
나는 정말 선생님이 없다.
“선생님, 정말 힘드네요. 후... 선생님은 어떻게 사셨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하셨어요?”
라고 죽을 만큼 힘든 그때, 술 한 잔 기울이며. 아니, 술 한 잔 아니더라도 전화로라도. 아니, 카톡(참, 카톡은 안되지. 텔레그램?)으로라도. 아니면 밤 늦게 집 앞에 찾아가서라도.
나는 그런 선생님이 없다.
대학 3학년, 휴학 1년을 결정하고 졸업 후 학사장교로의 진로를 변경할 때 상의할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