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여기 동물들은 너무 힘이 없어 7살 딸아이의 푸념에 할 만한 대답이 없었다. 내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공원 곳곳은 깨끗하게 정비되고 동물원도 새 단장을 했지만 동물들은 생기가 없었다.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대구 달성공원 안에는 동물원이 있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도 있다. 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방문했던 곳이다. 어린 시절 소풍으로 , 청년시절 데이트 장소로, 결혼 후 아이와 나들이로 달성공원을 찾는다. 달성(達城)에는 경상감영이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대구신사도 있었다. 수백 년의 역사를 담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