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가끔 되지도 않는 농담을 한다.
“야! 일본이 다시 우리를 식민지로 삼으면 너는 독립운동 할 거야?”
아무도 묻지도 않고, 그런 사명감 끄트머리조차도 없는 우리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지만
“아니! 나는 바로 일본어를 배우고, 그 쪽에 붙을 거야”
야이 XX야! 그러면 돼! 너는 애국심도 없어? 라고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나지막이 읊조릴 뿐이다.
“나는 풀보다 빨리 누울 거야.”
고재윤, 이억관, 김철수, 양칠성, 김동해, 박윤상, 박창원, 임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