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산문집을 좋아한다.
소소하게 풀어내는 이야기.
전문작가가 아닌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풀어낸 이야기.
읽고 있으면 그냥 편안하고 흐뭇해지는 순간.
이 책에서는 그런 맛이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기, 냉장고이야기, 어머니의 정리정돈, 라면, 인공지능 추천 음악 등
별 쓸데없는 잡담이 무심히 의미있게 느껴지는 글이였다.
작가의 글쓰기나 작곡의 재미는 아마도
관심을 ‘끄는’ 것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기울인다. 참 좋아하는 말이다.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좋아하는 난...아직 재미있게 살고 있다.